서울 주택사업지수 ‘상승’… 재건축·재개발 ‘오세훈 효과’ 오나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2.4 대책과 4.7 재보궐선거의 영향으로 서울의 주택사업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4월 HBSI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전망치는 101.6으로 기준선(100)을 넘어서면서 주택사업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97.6)보다 4.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달 100선을 밑돌았던 HBSI가 두 달 만에 다시 기준선을 회복한 것이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전망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사가 더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일 경우엔 그 반대를 뜻한다.

주산연은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면서 민간 주택 공급 환경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정책 전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다만 오 시장의 공약이 실제 사업장에 적용되려면 일정 시일이 걸리는 만큼, 단기적인 주택사업 환경 개선은 어려울 수 있다고 주산연은 덧붙였다.

4월 전국의 HBSI 전망치는 90.6으로 90선을 유지했다. 주산연은 “주택사업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줄면서 개선 기대감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지역에 따라 주택사업 경기 흐름에 대한 편차가 큰 만큼 지역적 모티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지방 광역시의 전망치는 대구(95.0)와 광주(86.2)에서 상승했으나 부산(86.4), 대전(84.3), 울산(82.6)은 큰 폭 하락하며 80선에 그쳤다. 이달 HBSI 재개발과 재건축 수주 전망은 각각 93.7, 92.7로 전달보다 4.7포인트, 2.1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