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지난해 8월 11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사진)’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모스크바 소재 니콜라이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학 및 미생물학 센터에 백신이 진열돼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11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사진)’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모스크바 소재 니콜라이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학 및 미생물학 센터에 백신이 진열돼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WHO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것… 5월도 불투명”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북한에 공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아나스타샤 체르니츠카야 공보관은 전날 “북한의 국경이 계속 폐쇄 상태에 있다”면서 “백신을 포함한 어떤 의약품도 반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현지 언론들이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소규모 분량이 북한 내 전문가들의 자체 검증을 목적으로 북한으로 공급됐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러시아 대사관이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부인한 것이다.

현재 북한은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한 국제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북한에 대한 백신의 공급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것”이라면서 “5월 이전에는 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백신 수급난을 북한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된 셈이다.

북한은 의료진·노인 등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국경을 전면 폐쇄했으며, 아직까지 감염자가 1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