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4.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4.9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힘 간에 합당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차기 당권주자를 뽑는 전당대회 이전에 결론을 내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합당 얘기를 먼저 꺼냈던 안 대표는 신중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9일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에 어떤 시기, 절차로 합당할 것인지 알려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우리와 생각이 같다면 바로 (합당)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민의힘은 내부적으로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위한 실무적 검토까지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오전 라디오에서 “정상 지도부를 출범하기 전 안 대표가 합당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냐”라며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해야 될지 논의가 제일 먼저 정리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게 정리되면 통합 전당대회가 될 것인지 아니면 시기적으로 빨리 될 수 없다면 우리 당이 먼저 전당대회를 하고 통합을 논의해야 하는 이런 선후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 전당대회로 치러질 경우 안 대표는 통합 당 대표로 출마할 수 있냐는 질문에 “가능하다”며 “본인의 의지에 달린 것”이라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도 “이번 전대를 어떻게 하겠다고 정하는 게 급선무”라며 “참여하겠다, 참여하지 않겠다는 건 그 뒤의 문제”라고 이었다.

안 대표는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합당 문제와 관련해 “지난 100일간의 평가 작업이 먼저고 전국 당원들을 만나면서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게 우선”이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시기를 갖고도 여러 다른 의견들이 나오는 걸로 안다”며 “그 과정에 우리도 그런 과정을 거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들은 전날 비공개로 만나 합당 시기와 방식에 대한 논의를 했지만 진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 측의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후보 단일화였다”며 “처음부터 단일화의 판을 만들고 판을 키우고 끝까지 판을 지키고 완성시킨 사람은 안철수였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