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오후 소통관에서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입장문 발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더불어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오후 소통관에서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입장문 발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년 전의 초심으로 돌아갈 것”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4.7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해 9일 “변해야 한다. 변하겠다”며 “저희 초선의원부터 달라지겠다. 민주당 혁신에 앞장서겠다. 당 혁신의 주체가 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이번 보궐선거에서 보여주신 국민의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통렬하게 반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당헌·당규에 의하면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후보 공천을 하지 않았어야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 당헌·당규를 시행도 해보지 않고, 국민적 공감 없이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여 후보를 낸 뒤 귀를 막았다”고 했다.

이어 “초선 의원들로서 그 의사결정 과정에 치열하게 참여하지 못한 점 반성한다”며 “진심 없는 사과, 주어 목적어 없는 사과, 행동 없는 사과로 일관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고 현장을 도외시한 채 일방적으로 정책 우선순위를 정했고, 민생과 개혁 모든 면에서 청사진과 로드맵을 치밀하게 제시하지 못했다”며 “우리 안의 투명함, 우리 안의 민주성, 우리 안의 유능함을 확보하지 못했다. 청년 유권자들을 가르치려 들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국민은 끝이 잘 보이지 않는 재난 속에서 한계상황을 버티느라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저희들이 그 처절함을 제대로 공감하지 못했다”며 “오늘 오전 우리 당 소속 2~30대 청년의원이 발표한 반성과 성찰의 내용에도 깊이 공감하고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책 전반과 당의 운영방식, 업무관행, 태도 등에 대해 철저하게 점검하고, 쇄신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초선의원 전체 모임을 공식화하고 당 혁신 논의를 위한 조직을 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1년 전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당을 바꾸고, 현장에 밀착하겠다”며 “민주당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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