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AP/뉴시스]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공동묘지에서 묘지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진 사람의 관을 매장하고 있다. 상파울루시는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에 따라 시립 묘지에 매일 600기 정도의 묘지를 추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상파울루=AP/뉴시스]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공동묘지에서 묘지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진 사람의 관을 매장하고 있다. 상파울루시는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에 따라 시립 묘지에 매일 600기 정도의 묘지를 추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최근 세계 각국에서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수 기록을 세우고 있다.

바이러스를 억제한 일부 국가에서도 다시 확산세가 커지는 양상이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주 브라질은 미국과 페루에 이어 4천명이 넘는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인도에서는 24시간 만에 12만 7천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란은 하루에 2만 2600여명에 달하는 감염자를 내면서 사흘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기록을 새로 수립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응급서비스가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다. 당국은 주 중환자실 병상의 90% 이상을 코로나19 환자가 차지하고 있으며 많은 도시에서 치료 받지 못하고 집에서 사망하는 사람들이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 외곽의 빈곤한 도시에서 응급치료서비스를 하고 있는 듀크 드카시아스는 AP에 “우리는 이미 3차 유행의 물결에서 살고 있다”며 “이전의 유행과 비교해 볼 때 3배나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률은 3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14일 동안 112명에서 207명으로 증가했으며 일부 보건 분석가들은 앞으로 2~3주 내 상황이 훨씬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현재 성인 인구의 거의 20%가 백신을 접종했다. 그러나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에서 유래된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 전역에서 점점 기승을 부리고 있는 양상이다.

온라인 연구 사이트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14억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인도에서는 1100만명이 2차 코로나19 백신 접종까지 완료했다. 브라질에서는 인구 2억 2천만명 중 백신 2차 접종자는 3%가 채 안된다.

한국은 1월 5일 이후 가장 높은 신규 확진자 수인 700명 이상을 보고하고 600명대가 이어지는 등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에서도 3월 말 변이 감염자 수가 2월 말보다 14배 급증하고 신규 확진자가 2개월여 만에 3천명을 넘어서는 등 4차 유행 양상이 확연하다.

대유행 중 사망자가 95명에 불과한 태국에서는 보건당국이 처음으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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