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한 원전 추진 의혹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한 원전 추진 의혹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DB

“정책적 변화와 대안 제시해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4.7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20대의 마음을 이끌었다는 안도보다는, 왜 여전히 ‘이대녀(20대 여자)’들의 표심을 얻지 못했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주요 신문들의 1면 기사들도 ‘이대남(20대 남성), 이대녀(20대 여성)’들에 대한 얘기를 꼽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지금 20대 청년들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얘기”라며 “나의 보좌진도 이번 선거의 관건은 20대의 표심을 잡는 것이라며 나에게 잘하지 못하는 랩과 막춤에 이어 선거 마지막 날인 6일 저녁에는 유튜브 ‘태영호TV'에서 20대들이 좋아하는 메뉴 ‘로제 떡볶이’를 먹으며 방송하는 ’먹방 소통 라이브‘까지 시켰다”라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대남(20대 남성)의 72.5%가 오세훈 시장에게 투표했다는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 현상에 대해 20대 남성들이 우 편향, 보수화됐다거나 야당지지 성향이 커졌다고 보는 것은 곤란하다고 분석했다”며 “사실 이번에 20대 남성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다기보다는 민주당에 대해 지지를 철회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청년들의 마음을 읽고 그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청년들의 고충인 취업, 주택, 공정 등 문제에서 정책적, 구조적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청년들은 단순히 눈물을 닦아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 변화,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우리가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 당초 여당에 대한 기대와 달랐던 데서 오는 실망감 표출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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