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연합뉴스)

여전사·저축은행 대표들과 간담회 개최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올해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는 ‘햇살론 카드’와 관련해 “최저신용자 대상 상품임을 고려하여 보증비율 100%로 운영될 예정이므로 연체시 카드업계의 부담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9일 서울 명동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카드·캐피탈·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등과 간담회를 열고 “저신용자들도 카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햇살론 카드 출시를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준비 중”이라며 “상품의 세부사항과 관련해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으로, 카드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은 위원장은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대표들에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 원활히 안착할 수 있도록 중소금융업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업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햇살론 카드는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저신용·저소득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상품이다. 할부·포인트 등 신용카드 이용 혜택에서 소외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출시한다. 신용관리교육을 최소 3시간 이상 이수한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자 중 소득증빙이 가능하다면 최대 200만원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은 위원장은 “창구 등 영업 일선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과 연착륙 방안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농·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소비자 보호 규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관계부처 협의를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은 위원장은 또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금융업권의 신뢰 회복을 위해 지난달 25일 시행된 만큼, 안착을 위해 업계에서 노력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예금이나 대출성상품 위주로 취급하는 중소금융업권은 투자성·보장성 상품을 취급하는 다른 업권에 비해 금소법 시행에 따른 혼선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새롭게 영업규제를 받는 신협 단위조합, 대출모집인, 리스·할부모집인의 경우, 법 시행 초기 규제준수 부담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해당 판매업자들이 새로운 제도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신협중앙회와 중대형 금융회사에서 교육·설명 등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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