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LG폰 빈자리 차지는 누가? 기회 잡은 삼성·샤오미
[이슈in] LG폰 빈자리 차지는 누가? 기회 잡은 삼성·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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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출처: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LG전자의 피처폰과 스마트폰 사업. (출처: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LG전자가 26년 된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LG전자의 빈자리를 삼성전자, 샤오미, 모토로라, HMD 등이 메꿀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LG전자의 사업 철수는 삼성전자, 모토로라, HMD, 샤오미가 점유한 미국, 라틴 아메리카,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공백을 남긴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LG전자는 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LG전자가 사라지면 공백의 반은 삼성이 저렴한 갤럭시A 시리즈를 통해 확보한다. 나머지 반은 모토로라, HMD, Alcatel, ZTE, Vinsmart 등이 차지한다.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모토로라와 샤오미가 LG전자의 공백을 메운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샤오미 같은 중국 업체가 진입한다. 특히 샤오미는 올해 한국 시장에 재진입하고 새로운 미11 프로 및 미11 울트라 플래그십 모델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는 중국 업체의 스마트폰을 향한 수요가 적고 브랜드 평판이 좋지 못해서 샤오미보다 삼성전자가 가져갈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5일 이사회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2021년 7월 31일 자로 종료하기로 했다.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지 26년 만이다. 철수 결정에 앞서 매각 의지가 있었지만 베트남 빈 그룹, 독일 폭스바겐 등과의 매각 협상은 성사되지 않았다.

(출처: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2020년 4분기 브랜드별 북미 스마트폰 출하량. (출처: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LG전자는 1995년에 휴대폰 산업에 진출해 2009년에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휴대폰 제조업체가 됐다. 그러나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2009~2010년 피처폰 시대를 정점으로 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2010년에는 뒤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했다. 2013년 G 시리즈를 선보였지만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S가 출시된 지 각각 6년, 3년이 된 후였다.

2017년부터는 LG전자가 모듈형 스마트폰 모델 G5를 출시했는데도 출하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또 2019년에는 LG V50 ThinkQ를, 지난해에는 LG 윙을 출시했지만 출하량이 2440만대로 줄었다. 결국 2015년 2분기 이후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5조원(약 44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년 동안 LG전자는 이동통신사가 주도하는 북미, 남미, 한국 등 몇 개의 시장으로 활동 범위를 축소했다. 오픈 마켓에서 휴대폰을 마케팅·판매하지 않던 LG전자에게는 통신 사업자와의 협력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북미와 남미에서의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LG전자는 주요 거래 지역에 크게 의존하게 됐다. 그러나 여기서도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천지일보 2021.4.9
2020년 4분기 가격대별 LG 스마트폰 출하량. (출처: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2020년 4분기에는 500 달러가 넘는 가격대의 모델은 LG전자의 점유율에서 5%p 감소한 반면 낮은 가격대의 모델은 2%p 증가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플래그십 모델로 유명한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는 저가 모델 판매량만 증가한 것이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LG전자는 결국 2020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모바일 사업을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을 했고 사업 철수 결정을 내렸다.

앞으로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종료 후 미래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속한다. LG전자는 “6G,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첨단 모바일 기술이 TV, 가전제품, 자동차 전자 제품, 로봇 개발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표준화,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기술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LG전자는 부품과 라이프 스타일 제품 전반에 걸쳐 더 많은 혁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26년의 사업을 마치고 종료하기로 한 만큼 이를 미래의 차세대 기술에 투자할 기회로 삼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제공: LG전자)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제공: LG전자)

한편 올해 7월 31일 자로 종료하는 스마트폰 사업과 별개로 LG전자는 휴대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최대 3년간 지원한다. LG전자는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을 기존 프리미엄 모델 2년, 일부 보급형 모델 1년에서 각 1년씩 추가해 프리미엄 모델 3년, 일부 보급형 모델 2년으로 연장한다.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대상 모델은 2019년 이후 출시된 제품 가운데 프리미엄 및 일부 보급형 모델부터 적용된다.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원은 구글의 OS 배포 일정, 제품 성능, 제품 안정화 수준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사업 종료 이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별 기준과 법령에 따라 A/S, 부품 공급에 만전을 기한다. 국내의 경우 휴대폰 A/S는 제품의 최종 제조일로부터 최소 4년 지원한다. LG 휴대폰을 사용하는 고객은 전문 수리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들이 있는 전국 120여개 서비스센터를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간편결제 서비스인 LG 페이도 사업 종료 후 최소 3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통신 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한다. 고객은 사업 종료 이후에도 유통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A/S 등 사후지원 걱정 없이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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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숙 2021-04-09 09:24:00
lg가 핸드폰은 발전이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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