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의 다르푸르 지역 마테리 마을 사람들이 지난 달 27일 전 날 내전으로 숨진 시신 60여구를 집단 묘지에 안장하고 있다. (출처: AP/뉴시스)
수단의 다르푸르 지역 마테리 마을 사람들이 지난 달 27일 전 날 내전으로 숨진 시신 60여구를 집단 묘지에 안장하고 있다. (출처: AP/뉴시스)

북아프리카 수단의 서부 다르푸르 주에서 부족간 유혈 충돌로 최소 132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정부에 따르면 주도인 엘주네이나 안팎에서 마살리트 부족과 아랍계 주민들이 지난 3일부터 충돌했다.

이들은 총과 중화기 등을 동원해 상대방을 공격하고 있다.

모하메드 압둘라 두마 서부 다르푸르주 지사는 "이제 상황이 안정됐다. 보건당국 보고에 따르면 사망자는 132명"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번 충돌이 인근 차드와 리비아에서 국경을 넘어온 무장단체 대원들이 중화기를 쏘면서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엔은 이번 충돌이 반복되는 마살리트 부족과 아랍계 주민 간 충돌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은 지난 1월부터 충돌해왔으며 이로 인해 지금까지 1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피란길에 올랐다.

수단은 지난 2019년 4월 군부 쿠데타로 30년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혼란 상황이 이어져 왔다.

과도정부는 현재 유엔 평화유지군이 철수한 다르푸르 등 분쟁지역에서 반군 그룹과 평화 정착을 추진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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