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특집] 시민 참여로 ‘백년지대계’ 완성… 미래인재 교육 특별시로 우뚝
[전국특집] 시민 참여로 ‘백년지대계’ 완성… 미래인재 교육 특별시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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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5일 오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산하이리그  꿈의학교 행사에서  곽상욱  시장이 관계자.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1.4.8
2016년 5월 5일 오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산하이리그 꿈의학교 행사에서 곽상욱 시장, 관계자,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1.4.8

곽상욱 시장, 10년간 개혁 선도
100년 지속가능한 체계 수립
AI 특화교육·스마트시티 구축 집중


학교 토론·예술·체험활동 지원
복원된 오산천 ‘우수하천’ 연속 선정
교육·돌봄 정책으로 정주성 개선

[천지일보 오산=이성애 기자]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교육의 미래를 고민할 때 흔히 쓰는 표현이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정책은 집권세력의 성향, 교육계의 이해관계, 높은 입시 비중과 사교육, 일제 잔재의 영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교육도시를 표방하며 10년을 교육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인구 23만의 오산시. 3선으로 2010년부터 오산시를 이끌어 온 곽상욱 시장이 이제 임기의 마지막 1년여를 앞두고 있다.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진정성 있는 계획과 투자가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켰고, 앞으로 오산시는 어떤 모습을 발전해 나갈지 비전을 살펴본다.

곽상욱 오산시장.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1.4.8
곽상욱 오산시장.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1.4.8

◆학교-시민이 함께 온마을이 참여하는 교육

오산시는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도시 전체의 보편적 교육 환경과 시스템으로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교육이 향후 100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관 주도가 아닌 시민 주도의 지속 가능한 교육체제가 수립돼야 한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다.

특히 2021년은 곽상욱 시장 부임 후 지난 10년간 이어온 교육도시 정책의 핵심 가치를 담아 도시 전체를 교육공동체로 재구성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체제로 미래 교육의 틀을 짜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오산시가 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내세운 핵심 가치는 ▲교육 당국과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한 ‘자치교육’ ▲마을과 학교 학생과 시민을 잇는 ‘이음교육’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미래교육’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책임교육’ 등 4가지다. 이 가치를 교육 현장에 효율적으로 구현함으로써 배움이 삶으로 연결되는 ‘온마을이 학교인 교육도시 오산’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곽 시장은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해 “마을의 교육 문제를 발굴·논의하고 정책으로 제안해 직접 시행하는 역할을 맡는다”며 “예를 들어 맞벌이 부부가 많아 돌봄 수요가 증가할 경우 공간 부족 문제 등을 마을교육공동체가 공론화해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이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학교 및 지역의 돌봄 공간 확대, 돌봄교사 지원 방안 등을 정책으로 만들고 구성원들이 돌봄교사, 돌봄 관리 등 직접 정책을 수행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 2021.4.8
곽상욱 오산시장이 '오선, 미래 교육의 길이 되다' 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1.4.8

◆AI특별시-미래교육과 스마트시티

미래형 교육으로 오산시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육중심 AI특별시’를 도시 비전으로 선포한 바 있다.

오산시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2021년 미래형 교육자치 협력지구(미래교육지구)’와 ‘방과후학교 지역연계 특화지구’로 지난해 12월 선정됐는데 미래교육지구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지속 가능한 교육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우수한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교육부가 선정해 최대 3년간 지원하게 된다.

곽 시장은 “오산시는 미래교육지구 사업을 관장하는 마을교육기획단을 구성해 혁신교육과 평생교육, 주민자치와 학생자치를 상호 연계하고 교육포털 ‘오늘e’를 활용해 학교와 마을을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방과후학교에서 AI 기반 핵심역량 가꿈 프로그램, 농업전문가와 함께하는 방과후 프로그램, 사회적 기업과 함께 하는 소통 공감 프로그램, 학습 튜터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교육생태계 조성과 지역사회의 교육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지역특색을 반영한 마을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시민이 참여하는 교육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교육 체계를 확대하기 위해 오산시는 현재 대규모로 개발 진행 중인 세교2 택지개발지구에 AI 특성화고(가칭 세교 소프트웨어고)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세교택지개발지구에 AI 기업보육시스템 지원을 위한 T·E·G캠퍼스(Tech & Education village Growth Campus)를 내년 중에는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T·E·G캠퍼스는 전문형 시제품개발실과 벤처사무실, 벤처캐피탈 등이 들어서고 미국 실리콘밸리 드레이퍼 대학의 5주간 창업훈련과정도 이수할 수 있는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오산시는 스마트도시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AI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엔비디아(NVIDIA), 에코앤스마트와 ‘오산 AI 도시 및 모빌리티 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운암뜰을 AI 융복합단지로 개발하는데 공동 협력해나간다고 밝혔다.

현재 민관합동으로 추진 중인 운암뜰 개발사업은 경부고속도로 오산IC와 인접한 60만㎡ 부지를 주거, 상업, 문화, 첨단산업시설 융·복합단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오산시는 이 가운데 8만3000㎡ 규모의 부지를 지식산업센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이자 AI, 자율주행 등 4차산업을 이끌 핵심 GPU 기술 및 산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오산시의 AI 도시 조성 계획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곽 시장은 “AI 스마트시트를 조성하는데 운암뜰은 핵심 거점”이라며 “지식산업센터를 구축하고 엔비디아라는 큰 회사가 유치됨으로써 이와 관련된 2000여개의 기업들이 유치되면 일자리도 확충되고 오산시의 교통, 안전, 교육 등 모든 분야의 인프라도 함께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엔비디아는 운암뜰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참여해 AI 데이터센터 및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기술, 장비 등을 공급하는 한편, 에코앤스마트는 입주 기업에 대한 통합 지원 서비스 시스템을, 오산시는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행정 지원과 정책을 수립해 나가게 된다.

꿈의학교.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1.4.8
곽상욱 시장이 지난 2018년 8월 제4회 오산시 전국학생토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1.4.8

◆미래인재 양성-체험·토론·예체능 교육

4차산업혁명이 화두인 지금, 앞으로 사회에 진출할 인재들이 갖춰야 할 능력으로 창의력과 공감능력을 꼽는 이들이 많다. 언어, 계산, 암기 위주의 학습능력은 더 이상 경쟁력이 되기 어려운 시대가 돼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산시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학생들이 사회에 나갈 10년, 20년 후를 바라보고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교육행정을 펼치고 있다.

먼저 초·중·고교생을 위한 창작 실습 공간, 메이커센터를 들 수 있다. 메이커센터는 전문적인 목공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목공 전문 시설인 1층과 3D 프린터와 각종 디지털 제조장비로 구성된 2층, 그리고 휴식과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3층으로 구성돼 있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대상의 찾아가는 메이커교실, 중학교 자유학년제 연계 메이커 자유학년제, 디지털 및 목공 교구를 대여해주는 이동교구 상자 등이 있으며, 메이커센터는 관내 학생과 시민이 소통할 수 있고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는 토론역량을 갖추는 것이다. 토론이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이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개진하고 다수의 청중들을 설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문제를 접했을 때 합리적인 해결점을 찾아갈 수 있으며 이는 곧 민주사회의 일원으로서 필수적인 덕목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주장을 존중·공감하는 한편 내 생각을 논리와 근거에 맞게 설득하는 능력은 AI가 할 수 없는 미래인재가 꼭 갖춰야 할 능력인 셈이다.

오산시는 이를 위해 ▲토론 네트워크 구축 및 수업 지원 ▲학생 토론동아리 운영 지원 및 컨설팅 ▲관내 토론리그, 캠프 운영 ▲전국학생 토론대회 개최 ▲원격토론 프로그램 기반 구축 등 다양한 지원책과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곽 시장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교, 오산중학교와 토론문화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여 각종 토론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며 “자신의 의견을 기탄없이 개진할 수 있는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를 정확히 인식하여 합의점을 찾아가고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토론문화 정착에 있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는 문화와 예술, 체육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이 경쟁보다는 성장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 예로 오산시는 1인 1악기/1체육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학생들에게 다룰 줄 아는 악기 하나를 알려주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1인1악기 통기타 사업’은 현재 관내 초등 5학년과 6학년 학생에게 실시되고 있고 전국 지자체 및 교육청에서 문의와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관내 24개 초등학교 6학년 700여명의 학생들이 1인1악기 통기타 콘서트를 개최해 학교에서 배운 통기타 솜씨를 뽐냈다.

ⓒ천지일보 2021.4.8
지난해 10월 오산시메이커교육센터에서 AI 융합교육 활성화를 위한 광운학원-오산시-세교고 교육로봇 기증식을 마치고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1.4.8

◆생명력 넘치는 오산천-천연기념물 수달의 안식처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오산천은 오산의 상징과도 같다. 오산천은 최고의 생태복원 모델이 됐다. 환경부 ‘생태하천 복원사업 우수사례 콘테스트’에서 우수하천으로 연속 선정됐고, 국토교통부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에도 선정됐다.

오산천을 살리기 위한 노력의 결실로 오산천에 천연기념물인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생물인 수달이 나타나고, 지난해에는 새끼까지 태어나는 경사가 있었다. 오산천이 단순히 수질만 좋아진 게 아니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명력 있는 하천으로 복원됐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다.

오산천과 그 주변에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약 8㎞)가 있고 분위기 있는 연꽃단지, 봄가을 축제장으로 변신하는 오산대 앞 잔디무대, 어린이들의 놀이터인 맑음터공원, 맑음터공원캠핑장 등 시민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이 있어 오산천을 방문했다면 모든 것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앞으로 수도권수달보호센터를 건립하고, 금개구리가 발견된 가장천습지를 ‘생태학습의 장’으로 활용해 누구나 찾는 최고의 환경명소로 만들겠는 것이 오산시의 계획이다.

◆교육·돌봄·환경 개선 → 젊은층 유입

오산시는 도시의 정주성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동안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 동안 오산시가 주력해온 교육 및 돌봄 정책이 정주성 개선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오산시의 연도별 가구 증가율은 34.4%로 나타난 반면, 가구 전출율은 –22.7%로 나타났다. 정주 기간도 지난 2010년보다 59.1% 증가했다. 전출율이 낮은 가구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월 소득 400만원 이상의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30대 가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활권 내 국공립어린이집 및 초중고, 공원, 경로당 등 교육 및 돌봄시설 증가 시 전출은 감소하고 정주 기간은 증가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오산시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정주성 개선 지역을 도출함에 따라 생애주기별 인구수, 가구 밀도, 돌봄시설 현황 등을 파악해 교육 및 돌봄 인프라 확충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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