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서 엿새 연속 폭력시위…개신교 측의 '친카톨릭' 경찰 반감
북아일랜드서 엿새 연속 폭력시위…개신교 측의 '친카톨릭' 경찰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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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파스트=AP/뉴시스] 8일 북아일랜드 주도의 서부 개신교주민 지역 생킬 로드에 불에 타버린 버스가 방치되어 있다.
[벨파스트=AP/뉴시스] 8일 북아일랜드 주도의 서부 개신교주민 지역 생킬 로드에 불에 타버린 버스가 방치되어 있다.

개신교 주민들, 브렉시트 합의로 인한 '아일랜드해 국경'에 불만 커

영국령 북아일랜드 주도 벨파스트에서 7일 밤까지 엿새 연속 야간폭력 시위가 발생해 이 지역은 물론 영국과 아일랜드 공화국까지 긴장하고 있다.

특히 7일(수) 밤에는 젊은 시위대가 버스 한 대를 하이재크해서 방화했으며 주민 간 그리고 시위대와 경찰 간에 상당한 충돌이 이어졌다. 돌멩이는 물론 휘발유 폭탄이 투척되었다.

180만 명 인구의 북아일랜드는 영국 지향의 통합(충성)주의인 개신교 주민과 아일랜드공화국 지향의 민족주의 겸 공화주의자인 카톨릭 주민들이 아직도 따로따로 거주한다. 주도 벨파스트에서 이번 시위는 양 거주지를 나누는 '평화의 선'을 둘러싸고 벌어졌으나 통합주의 개신교 지역인 생킬 로드에서 심하게 펼쳐졌다.

그간 경찰관 55명이 다칠 만큼 경찰이 표적이 되고 있는데 개신교 주민들의 벨파스트 경찰에 대한 좋지 못한 감정이 반영된 것이다.

지난해 6월 카톨릭 주민 2000여 명이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명령을 무시하고 공화국주의의 무장세력인 아일랜드공화국군(IRA) 사령관 장례식에 운집했었다. 벨파스트 경찰이 올 초 이를 법적으로 문제 삼지 않기로 결정하자 개신교 측이 크게 반발했다.

개신교 젊은이들이 시일이 흐른 뒤 다시 경찰에 폭력적으로 대들게 된 데에는 개신교 정당 민주통합당(DUP)의 은근한 선동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아렌 포스터 당수는 이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북아일랜드의 양 주민들은 30년 동안 '트러블스'라는 완곡어법으로 불리는 유혈충돌을 벌여 3600명이 사망했었다. 1998년 부활절 평화협정을 통해 양측은 영국령 지위를 보장, 인정하면서 권력분점의 지방정부를 수립했다. 인구가 더 많은 개신교가 수석장관을 맡았다.

[벨파스트=AP/뉴시스] 브렉시트 합의문의 '통관국경'에 항의하는 본토지향의 개신교 통합주의 주민이 8일 북아일랜드 지방정부인 지방의회 스토먼트 앞에서 영국기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벨파스트=AP/뉴시스] 브렉시트 합의문의 '통관국경'에 항의하는 본토지향의 개신교 통합주의 주민이 8일 북아일랜드 지방정부인 지방의회 스토먼트 앞에서 영국기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분점 정부는 복지 개혁을 둘러싸고 2015년에 붕괴 직전 까지 갔으며 곧 영국의 브렉시트 물결에 휩쓸렸다. 영국과 유럽연합은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 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 때문에 탈퇴문서를 오랜동안 합의하지 못했다.

아일랜드섬의 국경을 없애는 것이 북아일랜드에 평화를 가져온 1998년 협정의 핵심인데 브렉시트를 엄격히 적용하면 교역 체제가 완전히 다른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사이에 국경이 생겨야 마땅한 상황인 것이었다.

결국 영국 정부가 아일랜드섬이 아닌 본토 브리튼섬과 아일랜드섬 사이의 아일랜드해에 교역용 국경을 세우는 것으로 양보했다. 브리튼섬에서 북아일랜드를 포함 아일랜드섬으로 가는 교역 물자는 형식적이나나 통관 등의 절차를 밟기로 한 것이다.

본토통합을 원하는 개신교 주민들의 불만이 클 수밖에 없었다. 강경보수의 DUP와 포스터 당수가 이런 불만을 딴데, 카톨릭 주민과 신페인당에 우호적인 경찰로 돌리고 있다는 추정이 강하다. 이런 배경 아래 그간의 스케일을 넘는 북아일랜드 폭력 시위가 읽혀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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