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오세훈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오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맞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오세훈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오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맞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8

재건축·재개발, 서울시 협조필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중단되나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서울시에 8일 재입성하면서 10년 만에 성공한 핵심 정책에 이목이 쏠린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접종 관리’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루 확진자 수가 서울지역 250명대, 전국 700명대에 육박하는 등 ‘4차 대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에 따라 10월말까지 606만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마무리해야 한다.

10여년 동안 이어진 ‘박원순표 정책’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29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개한 질의서에 따르면 오 시장은 박 전 시장의 229개의 정책공약 중 22개 폐기, 149개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의 공약 중 3/4 가량을 폐기·수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 사업과 도시농업 공간조성 사업, 시민숙의예산제·서울민주주의위원회 등의 추진사업들은 정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임기는 1년 3개월이다. 짧은 기간에 기존 정책을 바꾸는 것이 어려울 거라는 의견도 있다. 다만 핵심 공약으로 소개했던 ‘스피드 주택공급’과 관련해 “취임 일주일 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겠다”고 발언한 만큼 양천구 목동, 영등포구 여의도, 강남구 압구정 등에서 재건축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을 하며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을 하며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8

다만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현재 서울시는 최대 200%의 용적률을 적용하고 있는데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회 등의 협조가 필요하다.

특히 논란을 일으켰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와 관련해 오 시장은 지난해 11월 SNS에 “시민들은 광장 재조성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왜 하는지 모른다”며 반대 의사를 피력해오면서 전면 중단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서울시 측은 아직 정해진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에는 이미 791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 사업은 주한 미국대사관 쪽의 동측 도로를 7∼9차로로 넓히고 세종문화회관 쪽인 서측 차로를 광장으로 활용하려는 형태로 진행 중이다.

반면 보육 분야 정책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오 시장은 ‘보육걱정 없는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국공립어린이집 50% 달성 ▲공공직장어린이집 ▲시립유치원 확충 등을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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