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가운데)이 7일 공세리성당(홍광철 요한 신부)과 가톨릭 문화유산인 성체거동의 복원과 계승·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1.4.8
오세현 아산시장(가운데)이 7일 공세리성당(홍광철 요한 신부)과 가톨릭 문화유산인 성체거동의 복원과 계승·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1.4.8

공세리성당 성체거동 계승·발전 협약

초대 교회부터 행한 가톨릭 전통문화

종교행사 넘어 지역축제로 거듭날 것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충남 아산시(시장 오세현)가 지난 7일 공세리성당(홍광철 요한 신부)과 가톨릭 문화유산인 성체거동의 복원과 계승·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아산시에 따르면 성체거동은 성체에 대한 신심(信心)을 고취시키기 위해 성체를 모시고 하는 행렬로 초대 교회 때부터 행한 대표적인 가톨릭의 전통문화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도 천주교가 전래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행해져 왔으며, 한국전쟁 중에도 거행돼 전쟁으로 고통 받던 신앙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바 있다.

세계 곳곳에서 성체거동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두 본당이 서로 교류하며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산 공세리성당과 당진 합덕성당 성체거동이 유일해 그 의미가 크다.

이에 아산시와 공세리성당은 성체거동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려 종교행사를 넘어 지역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특별히 우리나라에는 불교, 유교와 관련된 다양한 종교행사가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전승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전래된 지 250년이 넘은 가톨릭 관련 전통행사의 무형문화유산 지정은 없었다는 문제의식도 함께 공유됐다.

이날 협약에 따라 아산시는 성체거동을 포함한 가톨릭의 전통문화가 단절 없이 보존·계승되어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공세리성당은 한반도 가톨릭 역사에 있어 아주 중요한 성지이자, 아산시민이 사랑하는 명소”라면서 “아산 공세리성당과 당진 합덕성당 간 성체거동은 두 지역의 오랜 교류의 역사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본당 간 성체거동이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으로 보존·계승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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