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이 올해 100세가 된 여순 10.19 사건 1세대 유족 이순금 여사, 2·3세대 자녀와 지난 7일 순천만요양병원에서 비대면으로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1.4.8
허석 순천시장이 올해 100세가 된 여순 10.19 사건 1세대 유족 이순금 여사, 2·3세대 자녀와 지난 7일 순천만요양병원에서 비대면으로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1.4.8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허석 순천시장이 올해 100세가 된 여순 10.19 사건 1세대 유족 이순금 여사, 2·3세대 자녀와 지난 7일 순천만요양병원에서 비대면으로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순금 여사는 28세의 젊은 나이에 여순 10.19 사건으로 남편(고(故) 장석남)을 잃고 딸 셋을 키웠다. 2세대 유족인 자녀(장경자, 장영자, 장옥자)들은 20년간 여순 10.19 사건 진상규명을 외치며 유족회 활동을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특별법 제정 촉구에 힘을 모으고 있다.

또 이순금 여사의 외손자인 노광흔씨는 순천시립극단에서 활동하며 작년 ‘여순 1948년 그날’이라는 연극에 참여하는 등 온 가족이 여순 10.19 사건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이 올해 100세가 된 여순 10.19 사건 1세대 유족 이순금 여사, 2·3세대 자녀와 지난 7일 순천만요양병원에서 비대면으로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1.4.8
허석 순천시장이 올해 100세가 된 여순 10.19 사건 1세대 유족 이순금 여사, 2·3세대 자녀와 지난 7일 순천만요양병원에서 비대면으로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1.4.8

허석 시장은 유족과의 만남에서 “73년의 시간이 흘러 올해 100세가 되신 어르신께서 건강하신 것에 감사드리며 여순 10.19 사건의 아픔과 고통의 세월을 이겨내고 자녀들을 키워내신 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여순 10.19 사건의 아픔은 현재형으로 1세대 유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다음 세대들이 평화와 화해의 길을 만드는 데 순천시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이순금 여사도 직접 찾아와 만남이 성사된 것에 대해 여러차례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진 이순금 여사의 자녀와의 간담회에서 장녀 장경자씨는 “코로나로 기력을 많이 잃으신 어머님이 이번 만남으로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신 모습에 가족들도 감사하고 모든 유가족에게도 힘이 될 것”이라며 “여순사건 특별법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라는데 하루라도 빨리 제정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기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순금 여사의 남편인 고(故) 장석남씨는 1948년 황전면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중 군인토벌대에 체포돼 조곡동 둑실마을 죽도봉 계곡에서 피살됐다.

한편 여순사건 특별법안은 소병철 의원의 대표발의와 국회의원 152명의 공동발의로 지난해 7월 발의됐으며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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