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US 제어실(왼쪽)과 전처리, 분리실증설비. (제공: 롯데케미칼)
CCUS 제어실(왼쪽)과 전처리, 분리실증설비. (제공: 롯데케미칼)

국내 최초 기체분리막 활용 CCU기술 실증설비

배출권 구매비용 절감, 기술확보 통한 사업진출

“탄소중립 ‘그린프로미스2030’ 실천에 앞장설 것”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롯데케미칼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녹색 기술 확보를 위해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를 위한 실증 설비를 여수1공장에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배출 규제 강화와 탄소배출권 가격 지속 증가 등에 따른 문제해결을 위해 국내 석유화학사 최초로 기체분리막을 적용한 이산화탄소(CO²) 포집·활용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이다.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는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저장을 의미한다. 또 화석연료의 사용 등으로 인해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생산되는 근원지에서 그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을 통합적으로 이른다.

현재 국내 화학사들은 원료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처리하기 위해 배출권을 구매하거나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일부 감면을 받고 있지만, 연간 구매하는 비용이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여수1공장에 설치되어 실증에 들어간 기체분리막 활용 CCU기술은 국내 타 업종에서 실증 작업을 진행했지만, 운송, 판매 등의 사업성 부족으로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롯데케미칼은 약 1년간의 여수 실증 설비 운영을 통해 데이터 수집과 분석, 질소산화물(NOx) 영향 평가 등을 거쳐 오는 2023년까지 상용화 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6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추가 포집 후 순도를 높여 자체 생산 중인 폴리카보네이트 제품의 생산 원료로 사용하고, 드라이아이스와 반도체 세정액 원료 등으로도 제조하여 인근 중소 화학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대산 공장과 울산공장까지 관련 설비를 확대해 연간 20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탄소중립을 위한 변화를 끌어내는 데 의의가 있다”며 “다양한 실증 과정을 거친 후, 확대 적용을 추진하여 탄소중립 성장을 위한 롯데케미칼의 ‘그린 프로미스 2030’ 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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