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가 8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월간전략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1.4.8
김경수 경남지사가 8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월간전략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1.4.8

김 지사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불확실성 해소”
“메가시티, 정부정책화 추진과  4대 거점도시 전략” 강조
“5년 내 청년 유출 제로 달성” 중장기 근본대책 수립 지시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8일 월간전략회의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과정에서 부산시장의 공백으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부산시의 실무진들이 정책적 결정을 주저하는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됐다며 가덕신공항이나 동북아물류플랫폼을 포함한 협력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해 가자”고 말했다.

이날 아침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에 전화로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한 김 지사는 “박 시장과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서 함께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통화내용을 소개하고 “경남과 부산, 부울경 협력사업에 속도를 내 달라”고 주문했다.

도에 따르면 박 시장은 취임사에서 “가덕도신공항이라는 과제에 초당적 협치를 하겠다”고 전했고, 출마를 준비하던 지난해 11월 김 지사의 경남·부산 행정통합 제안에 대해 SNS상에서 동의와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초 동남권 메가시티로 써왔던 명칭을 전 국민적 이해를 위해 부울경(동남권) 메가시티로 변경하자고 제안한 김 지사는 메가시티 추진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발전전략화와 4개 거점도시 중심 메가시티 구축 전략 두 가지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포함해 각 지역의 권역별 균형발전전략이 비수도권 지역 차원에 국한된 움직임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국가 차원의 발전전략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견인해야 한다”며 관련 부처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와 자료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부산권, 울산권, 창원 중심의 동부경남권, 진주 중심의 서부경남권 등 4대 거점도시를 축으로 한 4대 권역 구축 전략”이라며 “특히 진주와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서부경남의 부울경 메가시티 역할을 명확하게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메가시티 추진에 있어 서부경남 소외론을 일축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올해 신년기자회견을 비롯해 공개 석상에서 “서부경남 역시 당연히 메가시티 전략에 포함돼 있으며, 부울경 메가시티 외에도 동부호남과의 생활권 및 산업적 연계, 남해안․남중권 관광벨트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공언해왔다. “지난해 경남에서 순유출된 20~30대 청년층이 1만8000명이 넘어섰다”고 소개한 김 지사는 “모든 도정의 역량을 집중해 경남의 청년들이 경남을 빠져나가지 않고 머무를 수 있도록 유출 속도를 줄여나가며 앞으로 5년 이내에는 ‘청년 (순)유출 제로’를 만들 수 있는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청년 정책 수립의 중요성을 설명한 김 지사는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오히려 찾아오는 경남을 만드는 과정에는 경남형 뉴딜과의 결합이 중요하다”면서 해당 과제를 자신이 직접 챙겨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 지사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경제가 본격적으로 활력을 되찾을 2022년에 예산과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년도 국비확보 선제 대응”과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혹시 있을지 모를 사각지대 발굴과 점검”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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