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구미시가 관내 기업체 기숙사 거주 근로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진행한 가운데 여성 근로자가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담검사를 받고 있다. (제공 구미시청)
지난 6일 구미시가 관내 기업체 기숙사 거주 근로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진행한 가운데 여성 근로자가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담검사를 받고 있다. (제공 구미시청)

감염자 임상 샘플서도 유효성 확인돼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은 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포함해 급성호흡기 감염병을 일으키는 8종의 유전자를 30분 안에 진단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최근 4차 대유행이 우려될 만큼 확산세가 치솟는 가운데 검사 확대 방안이 시급한 현실이다. 기존에 사용하는 코로나19 진단 키트는 PCR검사로 확진 판정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1일 정도 소요된다. 이처럼 간편·접근성에 대해 고려하는 상황에서 신기술 개발은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박성규 한국재료연구원 나노바이오융합연구실장에 따르면 광증폭 나노소재를 활용하면 극미량의 유전자가 존재하더라도 바로 광신호를 검출할 수 있다. 여기에 하나의 센서칩만으로 코로나19를 비롯해 폐렴 등 모두 8종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유전자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나노기판에 특수 용액을 떨어뜨리면 물질 고유의 광신호를 수백배 이상 증폭시켜 한눈에 알 수 있다. 용액에 바이러스 유전자가 없으면 신호가 없어 시커멓지만, 유전자가 있으면 보랏빛 형광신호가 나타나 진단이 30분내로 이뤄진다.

이 기술은 감염자의 임상 샘플에서도 유효성이 확인돼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며, 조만간 식품의약안전처의 허가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분석화학 분야 최고 저널인 ‘바이오센서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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