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은 8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관련 당부사항을 전하고 있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1.4.8
이춘희 세종시장은 8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관련 당부사항을 전하고 있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1.4.8 

학교, 집안모임, 식당 등 일상생활 중 감염 속출
오프라인 행사 전면 중단, 외출자제 등 계속 동참을
행안부 지침 변경, 확진자 발생 시 하루 1회 문자 송출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세종시에서 어제(7일) 확진자 7명이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전파가 잇따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8일 브리핑에서 “이 가운데 3명은 전의면에서 발생했으며 기존 확진자 접촉자이고, 청주 유흥업소 관련 1명, 타시도 접촉자 1명이며, 2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며 “학교, 집안모임, 식당 등 일상생활 중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세종시 누적 확진자는 316명으로 이 중 65명이 격리치료 중이고 상태는 모두 양호하다. 최근 2주 동안 세종시에서 생활 속 코로나 19 집단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종촌초등학교 관련 28명, 타지역 부모님 접촉 9명, 전의면 관련 7명, 청주 유흥업소 전파 4명 등 4건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들 중 일부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고, 지역사회에 감염이 확산되는 등 우려할 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종촌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3월 29일 최초로 교직원이 확진자로 밝혀졌으며, 이후 전체 교직원과 학생 1168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19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가족 및 접촉자에 대한 검사에서 9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종촌초 관련 확진자는 총 28명으로 집계되었다. 현재 교직원과 학생(3~6학년) 734명이 자가격리 중으로,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8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1.4.8
이춘희 세종시장이 8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1.4.8

세종시는 4월 11일 자가격리 해제에 앞서 종촌초에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재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 외 확진자가 발생한 3개 학교는 자가격리 조치와 함께 예방적 검사를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추가전파는 나타나지 않았다.

가족모임과 관련해 지난달 21일 타지역 부모님을 접촉한 일가족 4명이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접촉자와 접촉자의 가족 등에 대한 검사에서 5명이 양성으로 판명되는 등 모두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의면 확진자는 유증상자(감기 증상) 1명이 지난 4월 2일 최초로 양성으로 확인됐고 확진자와 조치원 소재 식당에서 식사를 한 일행 중 2명이 4월 4일 추가로 확진됐다. 이후 4월 6일~7일 이틀동안 최초 확진자 집을 방문했던 가족 2명과 이들 가족과 접촉한 또 다른 가족 2명이 확진되는 등 추가로 4명이 확진되어 총 7명이 발생했다.

현재 감염경로와 추가 확진자의 이동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 진행 중이다.

청주 유흥업소과 관련하여 4월 2일 업소 운영자가 우리시에서 검사를 받아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접촉자 1명과 방문자 1명이 확진된 후 어제 방문자의 회사 동료 1명이 추가 확진되어 총 4명이 발생했다.

세종시는 일상생활 속 코로나19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봄꽃축제 등 현장(off⁃line)행사를 전면중지하고, 다중집합 장소 및 시설에 대한 점검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방역수칙 위반업소와 이용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대처하고 있다.

최근 세종시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위반 사례를 다수 확인하였고, 위반자에 대해 예외 없이 과태료를 부과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실내외 모든 장소에 최대 4명까지만 허용하는 것으로, 5명 이상이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인원을 나눠 테이블에 앉더라도 방역수칙 위반이다.

세종시는 다중시설의 관리자와 이용자는 4월 5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불특정 다수의 입장으로 밀집도 관리가 필요한 시설은 관리자가 이용 가능 인원을 게시해야 하며, 이용자는 모두 각자 출입자 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지난 1일부터 국민의 피로도를 감안해 코로나19 재난문자 송출을 금지했으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1일 1회 문자를 송출할 수 있도록 규정을 조정했다.

개선된 지침에 따라 세종시는 6일부터 신규 확진자 발생 시, 전날 24시 현황을 종합하여 다음날 오전 10시에 문자를 송출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전국적으로 1일 평균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에서는 클럽과 종교시설, 학원 등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충북에서도 유흥업소(청주)와 스포츠팀, 학원, 노인시설 등을 고리로 확진자가 확산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일상생활의 현장 곳곳에서 감염이 확산하는 등 언제 어디서 전파가 이뤄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렵고 힘들겠지만 계속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봄철 나들이도 가능하면 자제해주시되 불가피하게 외출을 할 경우 마스크 상시 착용 등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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