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4.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4.8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제 소임을 다하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취임한 김 위원장은 10개월 만에 당을 떠나게 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개혁 고삐를 늦추면 정권교체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가 약속한 건 국민의힘이 다음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여건을 확립하면 언제든 주저 없이 물러난다는 것”이라며 “근본적 혁신과 변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가장 심각한 것은 내부분열과 반목”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당 스스로 강화하기보단 외부세력에 의존해 당을 뒤흔들 생각을 한다든지, 정권 찾을 생각은 않고 당권을 찾아 욕심부릴 사람들이 많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자신들의 승리라 착각하면서 개혁 고삐 늦춘다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될 것”이라며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욕심과 갈등이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퇴임 이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선 “자연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국민 일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퇴임 후 가족 여행 등을 하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여겨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거리를 좁히며 차기 대선에서 모종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연인으로는 마음대로 내가 활동할 수 있는 것”이라며 관련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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