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5

7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과 희귀한 혈액 응고 사례 간 연관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EMA는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희귀한 혈액 응고 사례와의 연관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EMA는 "EMA 약물안전성관리위원회(PRAC)는 오늘 혈소판 감소를 가진 특이한 혈전이 백스제브리아(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바뀐 이름)의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등재돼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EMA는 접종을 받은 사람과 보건 전문가들에게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매우 드문 혈전 사례 가능성을 계속 인식하라고 상기시키고 있다"며 "지금까지 보고된 사례 대부분은 백신 접종 후 2주 이내에 60세 미만 여성에게서 발생했다"고 알렸다.

또 "PRAC은 혈액 응고가 뇌정맥(뇌정맥동혈전증·CVST), 복부(비장정맥혈전증), 동맥에서 발생했으며 혈소판의 수치가 낮아지고 가끔 출혈도 있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유럽연합(EU)에 보고된 CVST 62건, 비장정맥혈전증 24건을 심층 분석했다. 이 중 18건은 치명적인 사례였다.

EMA는 "보고된 혈전과 혈소판 감소의 조합은 매우 드물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의 전반적인 이점이 부작용의 위험을 능가한다"고 강조했다.

EMA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고 밝혔다. 다만 "희귀하고 특이하지만 매우 심각한 응고 장애가 드물게" 있었다면서 연관성은 계속 연구하기로 했다.

이후 유럽 국가들이 접종을 재개했지만 혈전증 사례가 계속 나오자 일부 국가는 접종 대상을 제한했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60세 미만, 캐나다와 프랑스는 55세 미만에는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

EMA는 이날 오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혈전 생성 간 연관성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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