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

조직력‧자금면에서 한계점 나와

이종훈 “김종인 행보가 중요”

尹-金 연대에 시선 집중 예상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4.7 재보궐선거가 야권의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제3지대의 한계점이 확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에 흡수 통합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부산 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이후 약 5년 만의 승리다.

야권의 승리 저변에는 단일화 경쟁에서 패배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거대 정당의 조직력과 자금 동원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제3지대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국민의힘에 합류하거나 초반부터 국민의힘에 합류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특히 이번 재보궐선거 국면에서 제3지대의 한계가 드러난 만큼 국민의힘에 흡수 통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7

다만, 8일 국민의힘을 떠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행보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평론가는 “만약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재추대가 된다면 흡수 통합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3지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힘을 합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결국 윤석열-김종인 연대가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에 따라 지각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전 총장이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어떤 과정을 거치든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하고, 제1야당 타이틀로 출마를 해야 승산이 있다”며 “시기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한 7~8월부터 그런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은 과거 대권후보로 거론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나 고건 전 총리와 달리 멘트가 굉장히 정제돼 있는 것 같다”며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를 한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정치는 결국 조직력과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서 활동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대선을 나갈 생각이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경쟁을 해야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윤 전 총장도 재산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100억~200억 원이 들어가는 판에서 버틸 수 있는 정도의 재산은 없다”며 “정몽준‧안철수의 재력 정도가 아니면 버티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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