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6. ⓒ천지일보 2019.12.30
통일부6. ⓒ천지일보 2019.12.30

“하반기에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北도쿄올림픽 불참엔 “아직 시간 있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7일 꽉 막혀 있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현 정세를 차분하게 주시하면서 상반기 중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하반기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재가동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는 통일부가 그간 언급해온 대로 우선 코로나19 방역을 포함한 인도적 협력에서 시작해 식량 및 비료 등 민생협력으로 남북관계 진전을 모색하겠다는 것인데, 여기에 미중 대립 속 남북의 공간을 넓혀보겠다는 의지도 표출했다.

이 당국자는 “미중 전략 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나 한반도 문제는 협력 가능한 분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일관된 대북 기조를 유지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해 국제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미중 갈등이나 국내 정치 일정 등 정세 유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도 대화의 공간을 열어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과 관련해선 “북한이 일단 보건(코로나19)을 이유로 불참했기에 7월까지 시간이 있는 상황”이라면서 “관련 동향을 보며 여러 가지 계기를 활용해 남북관계 복원 노력들을 해나가겠다”고 밝혀 번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지는 않는 분위기다.

최근 북한 상황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는데, 이 당국자는 “노동당 8차 당 대회 이후 전원회의, 강습회, 당 세포비서대회 등을 통해 경제 발전을 위한 내부정비, 보강에 주력하는 한편 이전의 대외 관망 기조에서 벗어나 대남, 대미 입장 표출을 시작하고 중국과는 정상 간 구두 친서를 교환, 발표하는 등 전략적 의사소통을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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