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A→가족‧확진자A→식사모임 교인
다른 교인‧가족‧지인 등 추가 전파 지속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의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대문구 예수비전치유센터 서울수정교회와 은평구 교회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7일 서울시가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타 시‧도 종교 집회에 참석한 타 시‧도 주민 1명이 지난달 31일 최초 확진 후 5일까지 163명, 전날 11명이 늘어 관련 서울시 확진자는 46명이 됐다.
전날 확진자는 교인 5명, 타지역 교회 교인 4명, 가족 2명이다. 접촉자를 포함해 총 289명을 검사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74명, 음성 105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이 교회는 ‘자매교회’ 형식으로 전국 각지 네트워크와 관련한 확진자 수는 총 175명에 달한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협력교회 2개소에서 확진자가 추가 발생함에 따라 교인대상으로 검사안내 및 해당 종교시설 집합금지·시설폐쇄를 조치했다”며 “3월 15일 이후 서대문구 수정교회 방문자는 검사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서울수정교회뿐만 아니라 서울 시재의 다른 협력교회 2곳에서도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이 계속 지속되고 있다.
은평구 한 교회에 다니는 교인 1명이 지난 3일 최초 확진 후 5일까지 3명, 6일 8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이 됐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교인 4명, 가족 2명, 지인 2명이다.
역학조사에서 최초 확진자로부터 가족, 확진자와 식사모임을 함께 한 교인으로 추가 전파됐다. 이후 다른 교인‧가족‧지인 등으로 추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는 전했다.
박 통제관은 “3월 이후 종교시설에서 확진자가 90여명 발생하는 등 종교시설 내 집단감염이 지속하고 있다”며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 시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예배 종료 후 사적 모임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예배 후 사적모임 금지를 준수하고 식사 시에는 대화를 자제하고 시간은 짧게, 개인 접시 덜어 먹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인천 강화군 폐교에서 집단생활을 한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가 지난달 23일 관악구 방판업체 관계자 1명이 최초 확진 후 입소자와 지인, 가족, n차 감염까지 이어졌다. 현재까지 집단감염이 유지되고 있으며 전날(6일) 2명이 추가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3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