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제공: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쌍용자동차의 회생절차(법정관리) 돌입이 임박했다.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의견 회신서를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일 법원이 쌍용차 채권단에 쌍용차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묻는 의견 조회서를 보낸 데 따른 것으로 조회서에는 회생절차 개시 동의 여부와 관리인·조사위원 선임 사안 등의 의견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

쌍용차의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가 법원이 정한 시한(지난달 31일)이 지나고도 투자의향서(LOI)를 여전히 내지 않고 있어 회생절차 돌입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HAAH 측은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법원이 어떤 결정을 할 지는 미지수다.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HAAH 측이 LOI를 내지 못하고 있기에 회생절차 돌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채권단의 의견을 들은 뒤 4.7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인 오는 8∼10일께 회생절차 돌입을 결정할 가능성에 높다.

회생절차 개시 결정 이후에는 구조조정과 채권탕감 등으로 쌍용차의 ‘몸집’을 줄이고 새로운 투자자가 쌍용차를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HAAH오토의 투자금이 2800억원가량이었던 것으로 볼 때, 2000억~3000억원의 현금 투입이 가능한 업체면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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