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삶] ‘과학의 달’ 4월의 단상(斷想)
[생명과 삶] ‘과학의 달’ 4월의 단상(斷想)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

not caption

화창해진 날씨에 식목일이 있어 사람들이 자연스레 꽃씨를 뿌리고 화초를 가꾸고픈 마음을 가지게 되는 달이기도 한 4월은 ‘과학의 날(21일)’과 ‘정보통신의 날(22일)’이 나란히 있는 ‘과학의 달’이다. 과학의 달을 맞이하며 국가 발전과 일상 편익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과학기술에 대한 단상(斷想)이 떠올려진다.

‘과학의 날’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앞선 과학기술로 국가 경쟁력 강화와 국민생활의 과학화를 추진하기 위해 1967년 정부의 과학 전담 부처로 과학기술처가 처음 발족한 4월 21일을 기념해 정해진 날로 1968년부터 시행돼 올해로 54회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과학의 날’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우정사업본부에서 ‘조선의 천문과학’을 주제로 ‘일성정시의’ ‘측우기’ ‘자격루’ ‘앙구일부’를 담은 4종이 우표가 발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우표포털서비스 우표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정해진 ‘과학의 날’은 1934년 4월 19일로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였던 당시 과학대중화운동단체였던 ‘발명학회’가 과학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켜 주기 위해 세계 최고의 과학자로 인정받고 있는 다윈(Charles R. Darwin)의 서거 50주년 기념일인 4월 19일을 ‘과학 데이’로 정하고 과학기술 알리기 행사 개최를 시작했다. 이 행사는 1938년까지 5회에 걸쳐 각계의 민족 지도급인사들이 참여하고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의 언론이 지원하는 전국적 행사로 진행되다가 일제의 탄압으로 중단됐다.

올해로 66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정보통신의 날’은 정보통신의 중요성과 의의를 높이고 정보통신산업의 발전을 다짐하며, 관련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할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이다. 1956년에 체신부에서 조선 후기인 1884년(고종 21년) 우리나라 최초의 통신업무 주무기관으로 우정총국(郵政總局)을 설립한 4월 22일을 ‘체신의 날’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계속해 오다가 1994년 체신부가 정보통신부로 확대 개편되면서 기념일 명칭을 ‘정보통신의 날’로 바꾸어 기념행사를 지속해오고 있다.

‘과학기술’은 인류의 생존과 안전 그리고 풍요로운 삶의 바탕에 자리하고 있는 주요 명제이며,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사회가 대전환 시대로 나아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학기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국가 과학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과학이 정치, 문화, 행정, 산업 등과 연계되고 동조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며, 전담 부처가 정책 수립과 실행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나가야 한다. 그러나 1967년 4월 21일 과학기술 전담 부처로 과학기술처가 발족된 후 1998년 2월 28일 과학기술부로 승격 개편된 이래 지난 20여년 동안 정부가 바뀔 때마다 과학기술 전담 부처가 다른 부처와의 통폐합이 반복되면서 일관성이 유지되지 못해온 것이 우리나라 과학 전담 부처의 실상이다.

2008년 2월 29일 과학기술부와 교육인적자원부가 통합돼 교육과학기술부가 신설되면서 산업자원부로부터 산업기술인력 양성에 관한 사무를 이관 받고, 정보통신부가 방송통신위원회로 개편됐다. 2013년 3월 23일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로 분리되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디지털콘텐츠에 관한 사무와 지식경제부로부터 정보통신산업과 우편·우편환 및 우편대체에 관한 사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방송·통신의 융합·진흥 및 전파관리와 정보통신,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소관 업무가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됐다. 그리고 2017년 7월 26일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개편되며,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기술창업활성화 관련 창조경제 진흥 관련 업무가 이관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과학의 달을 맞이하며 전국적으로 많은 과학축제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볼거리 준비에 치중하고 있는 행사들이 많다. 과학축제가 눈요기와 인기몰이에 집중해 진행되면 과학기술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과학계의 본질이 대중들에게 제대로 인식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과학기술이 산업의 뒷받침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산업계가 안정되지 못해 국가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특히 기초과학 연구의 중요성이 대중들에게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면 국가 발전의 미래 설계와 나아갈 방향 설정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의 중심에는 인력풀이 있기 때문에 창의적 사고와 도전 정신을 갖춘 우수한 인재들이 참여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풀 마련 정책도 수립돼야 한다.

과학기술은 국가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국제경쟁력 제고에 매우 중요한 범국가적인 명제이다. ‘과학의 달’을 맞이하며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정책의 마련과 함께 그의 올바른 실천이 이루어지는 날을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천지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00902
  • 등록일자 : 2009년 7월 1일
  • 제호 : 천지일보
  • 발행·편집인 : 이상면
  • 발행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로89길 31 코레일유통 빌딩 3~5층
  • 발행일자 : 2009년 9월 1일
  • 전화번호 : 1644-753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금중
  • 사업자등록번호 : 106-86-65571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13-서울용산-00392
  • 대표자 : 이상면
  • 「열린보도원칙」 천지일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강은영 02-1644-7533 newscj@newscj.com
  • Copyright © 천지일보 - 새 시대 희망언론.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j@newscj.com  ND소프트
인터넷신문위원회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