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동춘그린공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관련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앞서 인근 어린이집에서 33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바 있다.ⓒ천지일보 2021.4.6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동춘그린공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관련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앞서 인근 어린이집에서 33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바 있다.ⓒ천지일보 2021.4.6

법당·교회·음식점·가족모임 감염사례 지속

부산 유흥주점 관련 17명 추가 총 290명

곳곳 감염에 당국 “위험지역 특정 어려워”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대를 유지하며 심각한 상황을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인천 어린이집 집단감염 사태를 비롯해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4차 유행의 갈림길에 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양상은 어린이집·음식점·가족모임·교회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 기준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 및 다중이용시설 관련해 37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누적 56명을 기록했다.

해당 어린이집과 관련해서만 교직원 9명(+9), 원생 11명(+11), 가족 9명(+9), 기타 3명(+3) 등 총 32명이 파악됐다. 이와 연관된 다중이용시설에선 이용자 12명(지표포함, +2), 가족 7명(+2), 지인 4명(+1), 기타 1명 등 총 24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또한 서울 동대문구 음식점과 관련해선 지난 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늘었다. 경기 고양시 원당법당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9명을 기록했다.

◆교회 관련 집단감염 전국확산 ‘누적 164명’ 감염

A교회 및 집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3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64명이다. 서울에서만 교인 29명(+5), 가족 5명, 지인 1명 등이 감염됐고, 이외에 부산 1명, 대구 17명, 대전 32명, 광주 1명, 경기도 31명, 충남 2명, 전북 23명, 전남 1명, 경북 21명 등 전국적으로 해당 사례와 관련한 확진자가 나와 심각한 감염 양상을 보였다.

대전 동구 학원과 관련해선 지난 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해당 사례는 기존에 포함되지 않았던 신규 집단 감염사례로 분류됐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동춘그린공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관련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앞서 인근 어린이집에서 33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바 있다.ⓒ천지일보 2021.4.6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동춘그린공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관련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앞서 인근 어린이집에서 33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바 있다.ⓒ천지일보 2021.4.6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직장과 관련해선 지난 1일 외국인 선제검사를 통해 3명의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확진자들을 구분해보면 직원 4명(지표포함, +1), 가족 1명(+1), 지인 3명(+3) 등이다.

직장과 관련한 감염 사례는 또 있다. 전북 전주시 직장과 관련해서도 지난 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주점 등을 통한 감염 사례도 계속 나왔다. 광주 서구 홀덤펍과 관련해 지난 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이다. 전북 군산시 주점과 관련해서도 지난 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특히 부산 유흥주점과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1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무려 총 290명이다. 이외에도 경북 경산시 노인요양시설 관련 9명(누적 41명), 경북 경산시 스파 관련 3명(41명), 전남 순천시 의료기기판매업 및 병원 관련 17명(18명) 등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나왔다.

◆방역당국 “순간의 방심, 치명적 결과 초래”

이와 관련해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염려되는 것은 전국적으로 환자 발생이 모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어느 한 지역의 위험이 특정하게 높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다른 국가에 비해 우리나라의 환자 발생이 낮은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긍정적이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라며 “지난달 400명 수준의 환자 발생이 500명대로 올라섰으며, 이것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 증가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이러한 긴 싸움에서 지치고 힘들지만 순간의 방심은 위험하고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며 “불필요한 모임은 자제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 무엇보다도 증상이 발생하면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중단하고 곧바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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