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중앙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7 재보선 투표참여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4.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중앙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7 재보선 투표참여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4.2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4.7 재보궐선거 다음날인 8일 퇴임한다.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10개월 만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모레(8일) 오전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성일종 비대위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선거 이후 떠날 것”이라며 “8일 기자회견을 하고 의총에서 인사하고 승장으로서 떠난다고 한 애초 말씀을 실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킹메이커’의 역할을 수행해온 만큼 정치적 영향력을 계속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도 상당하다.

성 위원은 ‘대선 국면에서 김 위원장이 재등장할 여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당에서 앞으로 김 위원장의 정치적인 역량이나 경험들이 국가를 위해 쓰일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저희가 정중하게 여러 형태로 한 번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치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이분의 경험과 식견 그리고 통찰력이 필요하면 모셔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2012년 ‘대선후보 박근혜’와 2017년 ‘대선후보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든 경험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제3지대에서 규합하거나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의 연결고리를 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가 끝나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에 따라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당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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