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AP/뉴시스]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공식 매체 세파흐뉴스가 공개한 사진에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이란의 지하 시설에 미사일이 보관돼 있다. 매체는 IRGC가 미사일을 저장하는 새로운 지하 시설을 준공했다고 보도했다.
[테헤란=AP/뉴시스]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공식 매체 세파흐뉴스가 공개한 사진에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이란의 지하 시설에 미사일이 보관돼 있다. 매체는 IRGC가 미사일을 저장하는 새로운 지하 시설을 준공했다고 보도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당사국이 참여하는 회의가 열리면서 미국과 이란이 협정에 복귀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란과 미국 모두 협정에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주장하지만 서로 먼저 협정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실제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랍 핵합의는 2015년 이란의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대가로 핵무기 제조를 할 수 없도록 핵 농축에 엄격한 통제를 가하는 합의였다.

이번 빈 회담은 이란과 미국의 2015년 협정 준수와 동시 복귀 로드맵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5월 탈퇴한 이란 핵합의에 복귀를 선언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핵합의 탈퇴 후 미국의 제재를 회복한 후 유럽 등 기업들이 이란과 거래하지 못하게 하는 등 압박을 강화했다. 이란은 해운업과 이라크 내 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공격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했으나 무엇보다 우라늄 농축 활동을 더 높은 수준에서 재개하고 협정에 따라 금지된 원심분리기를 사용하는 등 맞불을 놨다. 이란은 또한 탄두에 필요한 우라늄 금속을 만들고 있으며 서방이 테러단체로 간주한 중동의 동맹 단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당사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이란 외교관들이 유럽연합(EU) 의장단과 만나 협정 활성화 방안 논의에 나선다. 미국은 협정을 탈퇴했기 때문에 회담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근처에서 간접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란은 미국 외교관들과 대면을 거부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동시 복귀에 대한 대략적인 합의에 가닥이 잡힌다면 양국 관리들이 만나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일부 유럽 외교관들은 미국 탈퇴 후 너무 많은 시간이 이미 지났으며 협상이 사실상 중단돼 근본적으론 ‘새로운 협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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