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단지. ⓒ천지일보 2020.11.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단지. ⓒ천지일보 2020.11.19

1년 만에 2억5천만원 뛰어

강남 3구·강북 마용성 주도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의 대형 아파트 평균값이 22억원을 돌파했다.

고가 주택을 겨냥한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초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계속 오르며 1년 만에 평균 2억 5천만원 넘게 상승했다.

6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용면적 135㎡를 초과하는 서울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22억110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6년 1월 이후 최고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억 5천만원 이상 올랐고, 2년 전보다는 4억원 이상 뛴 가격이다.

지역별로는 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구)의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16억 5565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3.6%(1억 9872만원) 올랐다. 3년 6개월 전 이미 16억 5천만원을 넘은 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구)의 평균 매맷값은 23억 8689만원으로 조사돼 강남·북 간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둘의 차이는 7억 3124만원으로 여전히 강남·북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에서는 초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의 대형 아파트들이 평균 매맷값을 끌어올렸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198.22㎡가 지난달 4일 48억 5천만원(16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1월 45억 8천만원(9층)에 매매된 뒤 두 달 만에 2억 7천만원 더 오른 것이다.

송파구에서도 잠실동 리센츠 124.22㎡가 지난달 12일 28억 7천만원(24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작년 12월 28억원(17층)에서 7천만원 더 올랐다. 강북 지역에서는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의 대형 아파트가 평균 매맷값을 견인했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240.23㎡의 경우 지난달 12일 75억원(1층)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한 달 전 69억원(2층)에 세웠던 신고가 기록을 다시 쓴 것이며 올해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다.

다만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고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중과가 예고된 상황에서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이 다가오면서 매물이 쏟아지면 가격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