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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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판보다는 신사업 진출

자동차금융 영업점 신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최근 3년간 카드사의 규모는 커졌지만 영업지점은 30% 이상 감소했다.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통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신용판매(신판) 관련 영업점이 최소화된 영향을 받았다.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의 국내외 영업지점(지점·출장소·사무소)은 206곳으로 2017년 말(314곳)보다 34.4% 감소했다. 국내 카드사 영업점은 2017년 말 302곳에서 2018년 말 235곳, 2019년 말 206곳, 지난해 말 192곳으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카드사의 총임직원(비정규직 포함)은 2017년 말 1만 978명에서 2020년 1만 2091명으로 10%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는 온라인 마케팅·발급 확대 및 정부의 모집인 활동 규제 등 영향을 받았다. 모집인 영업보다는 온라인으로 검색·비교하면서 카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카드사가 비대면 영업 전환에 나선 것이다.

또 카드 모집인이 여러 카드사의 상품을 취급하는 교차모집이 제한되면서 영업점 통·폐합 및 대면모집인 영업을 줄여 비용을 절감한 영향도 받았다.

모집인 수는 지난해 말 9217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1만명 밑으로 떨여졌다. 카드 모집인은 2013~2016년 사이 꾸준히 2만명 내외를 기록하며 연속 증가했으나 2017년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와 같은 추세로는 올해 중 사상 처음으로 모집인 수가 9000명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영업점이 다시 늘어나는 조짐이 나타났다. 카드사들이 카드 중심에서 벗어나 리스, 할부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할부금융을 확대하면서 영업점이 늘어났다.

지난해 카드사들의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전년보다 12.47% 늘어난 273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가 1296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카드가 953억원을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우리카드는 지난해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캐피탈 금융 지점 6곳을 신설했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5개의 자동차금융 영업점을 추가로 설치했다.

롯데카드는 지역 영업조직과 채권조직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영업점포 수를 늘렸다. 영업조직은 14개에서 6개로 줄어들었으나 지역 채권조직이 4개에서 17개로 늘었다. 결과적으로 5개의 영업점이 증가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우리카드와 유사하게 자동차금융 영업 강화에 따른 관련 지점 신설이 전체 영업점포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6월 자동차할부금융 관련 금융센터를 추가로 오픈해 관련 사업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카드사의 해외 영업지점은 2017년 말 12곳에서 작년 말 14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KB국민카드가 해외 지점을 1곳 늘렸고 현대카드가 9월에 일본 도쿄에 첫 해외 지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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