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조영모 병풍 기념우표 (출처: 우정사업본부) ⓒ천지일보 2021.4.5
화조영모 병풍 기념우표 (출처: 우정사업본부) ⓒ천지일보 2021.4.5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박종석)는 조선시대 화가 오원 장승업(吳園 張承業, 1843~1897)의 ‘화조영모도’를 소재로 한 기념우표 90만장을 6일 발행한다고 밝혔다.

오원 장승업은 19세기 말 조선 후기 화가로 천부적인 재능과 역관들의 후원으로 당시 최신 유행인 청나라 상해화파(上海畵派)의 화풍을 소화해 독자적인 경지에 올랐으며 거침없는 필력으로 조선 후기에 이름을 널리 알린 거장이다.

화조영모화는 꽃과 새, 동물이 어우러져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고 행복을 기원하는 기복의 의미를 담은 그림으로 조선 후기에 이를 소재로 한 병풍이 많이 제작됐다.

화조영모도 10폭 병풍은 장승업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치밀한 묘사를 잘 보여준다. 꽃과 새, 동물과 게 등 다양한 소재를 각 폭마다 두 종류 이상 배치한 구성이 돋보인다. 수채화와 같이 묽은 먹에 담채를 섞어 과감하게 구사한 붓질은 장승업의 호방한 필묵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에 발행된 기념우표를 통해 조선시대 병풍이 선사하는 전통의 아름다움과 화가 장승업의 작품 세계를 함께 감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우표는 가까운 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에 신청하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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