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약혼녀의 빚을 갚으려고 부모에게 돈을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부모의 몸에 제초제를 뿌려 중태에 빠뜨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구 성북경찰서는 16일 돈 문제로 말다툼 끝에 부모에게 제초제를 끼얹은 혐의(존속살해미수)로 한모(41)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지난 2일 새벽 서울 성북구 자신의 부모 집에서 아버지(71)와 어머니(65)에게 독성이 강한 제초제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한 씨는 약혼녀가 “빚 2천만 원을 갚아 주면 결혼하겠다”고 하자 부모에게 돈을 요구했고, 거절당하자 미리 준비한 제초제를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한 씨의 부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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