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추이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4.5
외환보유액 추이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4.5

한은 ‘2021년 3월 말 외환보유액’ 발표

미 달러화 강세에 외환보유액 감소 전환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미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약 14억 달러 줄며 감소세로 다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1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61억 3000만 달러로 전월 말(4475억 6000만 달러)보다 14억 3000만 달러(약 1조 6114억원)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6월부터 7개월 연속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왔다. 지난 1월 감소 전환한 뒤 2월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외환보유액의 감소는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함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달 중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는 93.30으로 전월(90.13)보다 3.5% 상승했다.

자산별로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국채·회사채 등)은 4059억 5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6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5억 1000만 달러로 7000만 달러 줄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46억 달러로 2억 1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72억 8000만 달러로 25억 4000만 달러 늘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 9000만 달러다. 이는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이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지난 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2월 말 기준 4475억 6000만 달러로 세계 8위 수준이다. 이전보다 한 계단 상승한 것이다. 1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 2050달러로 57억 달러 감소했다. 그 뒤로 일본(1조 3794억 달러), 스위스(1조 749억 달러), 러시아(5863억 달러), 인도(5846억 달러), 대만(5433억 달러), 홍콩(4957억 달러) 순이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4.5
주요국의 외환보유액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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