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사설] 선거는 정치세력의 잘못에 대한 ‘책임 묻기’
[천지일보 사설] 선거는 정치세력의 잘못에 대한 ‘책임 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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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공직선거법상 선거 6일 전부터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 기간 중이니 최근 지지세가 어떻게 변화됐는지 알 길이 없다. 그에 따라 후보자나 유권자들은 공표가 허용된 최근 날짜인 지난 3월 31일자 지지율을 토대로 현 상황을 유추할 수밖에 없는바, 특히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서울시장 선거전에서는 서울시민뿐만이 아니라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이번 선거가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총선 때나 지방동시선거 때와 같이 불법선거 문제가 불거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총선 때만 해도 부정선거 시비 대상이던 ‘사전투표’에 대해 국민의힘이 선제적으로 권장, 홍보하는 등 특이한 사례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자와 정당 지도부, 또 일부 언론에서는 후보자가 아닌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관심을 보였으니 사전투표에 참가한 윤 전 총장에 대한 언급도 특수한 케이스다.

지난 1일에는 고령의 부친을 모시고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윤 전 총장에게 취재진들은 여러 가지 질문을 쏟아냈다. 그는 “아버지께서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다”는 답변 이외에는 묵묵부답했다고 해 또 한번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하기야 윤 전 총장이 현직을 사퇴하고 정치적 행사 없이 집에서 지내고 있지만 현직에서 사퇴하기 전부터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됐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꾸준히 선두를 달리고 있으니 정치인들과 언론, 국민들이 충분히 관심 가질 만하다.

4.7재보궐선거는 서울시장·부산시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기초단체장 2명, 광역의원 8명, 기초의원 9명 등 총 21명의 선량을 뽑는 선거지만 관심은 서울·부산 두 곳에만 집중되고 있다. 그렇지만 서울시장선거가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방 깎아내리기 의혹 등 네거티브 전략으로 흐르다 보니 유권자들은 식상했고, 정치와 선거를 바라보는 국민시선이 부정적이다. 그런 탓에 이번 선거와 무관한 윤 전 총장을 불러내고 정치권에서 한바탕 소동을 피우고 있는 중이다.

지난달 29일 윤 전 총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의미를 부여한바 있다. “민주정치라는 건 시민들이 정치인과 정치세력의 잘못에 대해 당당하게 책임을 묻고, 또 잘못했으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하는 시스템”이라는 그 말은 국민이 바라는 참 정치의 근원이자 선거의 바른 의미가 아닐 수 없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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