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나라당 당권주자로 거론되던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7.4전당대회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도권이 정말 어렵기 때문에 수도권 출신이 당 대표를 맡아야 내년 수도권 선거에서 1석이라도 도움이 된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부산 남구를 지역구로 하고 있다. 앞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던 박진 의원과 남경필 의원은 각각 서울 종로구와 수원 팔달구를 지역구로 하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불출마의 이유로 내년 총선에서의 수도권 사수를 위해서는 수도권 출신이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친이계의 분위기가 원희룡 전 사무총장과 나경원 전 최고위원 쪽으로 기울자 스스로 당권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 전 사무총장이나 나 전 최고위원 모두 서울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 규칙 중 ‘여론조사 30%’ 반영 규정이 유지된 점은 대중 인지도가 비교적 열세인 김 원내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사실이 김 원내대표의 불출마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그는 “유불리를 따져 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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