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설문조사서 65.6%, 추가감세 철회에 찬성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추가감세를 철회하자는 방향으로 한나라당의 정책 기조가 기울고 있다. 한나라당이 추가감세와 관련해 16일 개최한 정책 의원총회에서 추가감세 철회로 다수의 의견이 모였다.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소득세, 법인세 최고구간에 대해서는 추가감세를 철회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감세 철회안을 당론으로 정하는 문제에 대해선 찬반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당론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의총에서는 추가감세를 철회하되 소득세와 법인세의 최고구간을 상향조정하고 조세감면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당 정책위와 지도부, 소관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에 위임하는 것으로 당의 입장이 정리됐다.

이날 의총에서 10명의 발언자 중 유일호, 나성린 의원 등 5명은 감세유지를 주장했고, 정태근, 김성식 의원 등 3명은 감세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감세철회 반대론자는 “(추가감세가)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주장을 폈고, 찬성론자는 “감세를 해줄 만큼 해줬다”는 논리를 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의총에서 발표된 ‘추가감세 철회’ 설문조사 결과에선 한나라당 의원 98명 중 63명(65.6%)이 법인세 추가감세 철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세 추가감세 철회에 대해서도 76명(78.4%)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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