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도시 전셋값 주간 변동률 추이. (제공: 부동산114)
수도권 신도시 전셋값 주간 변동률 추이. (제공: 부동산114)

서울·경기 등은 전셋값 올라

매매가 상승은 둔화 이어져

‘일단 지켜보자’는 움직임도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4월 첫째 주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이 0.01% 하락했다. 신도시 전셋값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 8월 3주차(-0.02%) 이후 약 20개월 만이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상승폭이 0.02% 둔화된 0.07%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2%, 0.08% 오르면서 오름폭이 축소된 것이다. 이 밖에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경기·인천이 0.11%, 신도시가 0.04%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전주와 동일하게 0.03% 올랐다. 경기·인천은 0.07% 상승했고, 반면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

정부가 서울의 공공재개발 후보지와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의 첫 선도사업 후보지를 발표한 가운데 금주 서울 아파트 시장은 조용한 흐름을 이어갔다. 2.4대책 이후 불거진 매수자 관망세가 금리 상승, 보유세 부담 등과 맞물려 확산되는 모습이다.

다만 시중에 매물이 많지 않은데다 집주인들이 호가를 고수하는 분위기여서 상승세는 이어졌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규제 완화 발언이 잇따르자 일단 지켜보자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매매시장의 숨 고르기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세시장은 학군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수요가 줄어든 반면 대규모 입주가 진행되면서 국지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추세 전환을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2분기에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하는 데다 보유세 부담에 따른 월세 전환으로 전세매물이 감소할 것으로 예견돼 시장 상황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서울 주요 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제공: 부동산114)
서울 주요 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제공: 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서울의 저렴한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역별로 ▲강서(0.11%) ▲강북(0.10%) ▲관악(0.10%) ▲도봉(0.10%) ▲동대문(0.09%) ▲종로(0.07%) 순으로 올랐다.

반면 대규모 입주가 이어진 ▲강동(-0.06%) ▲노원(-0.03%) ▲구로(-0.01%)는 전세매물이 더디게 소진되면서 하락했다.

신도시는 ▲위례(-0.06%) ▲동탄(-0.06%) ▲김포한강(-0.04%) ▲평촌(-0.03%) 순으로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28%) ▲오산(0.25%) ▲시흥(0.19%) ▲화성(0.16%) ▲파주(0.15%) ▲안산(0.11%) ▲이천(0.11%) 순으로 올랐다. 반면 ▲하남(-0.03%) ▲의왕(-0.02%) ▲성남(-0.02%)은 전세수요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매매시장은 서울의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도봉(0.35%) ▲강북(0.19%) ▲송파(0.14%) ▲동작(0.13%) ▲서대문(0.10%) ▲강동(0.09%) ▲금천(0.09%) ▲노원(0.09%)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3%) ▲중동(0.08%) ▲산본(0.07%) ▲일산(0.06%) ▲파주운정(0.04%) ▲동탄(0.03%)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외곽지역에서 상승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지역별로 ▲오산(0.22%) ▲안산(0.21%) ▲의정부(0.21%) ▲시흥(0.18%) ▲인천(0.15%) ▲용인(0.15%) ▲안성(0.13%) ▲화성(0.11%) 순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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