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1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5대 ‘함께’ 문화비전 20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4.1
이용섭 광주시장이 1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5대 ‘함께’ 문화비전 20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4.1

문화예술 특별주간 의견 반영
시, 열린 소통 문화 행정 추진
“아시아 문화도시로 자리매김”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광역시가 5대 ‘함께’ 문화비전 20대 정책을 발표, 침체한 문화예술계의 위기극복을 지원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나섰다.

시는 ‘문화예술 특별주간’인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현장 의견을 수렴해 ‘함께 참여’ ‘함께 실현’ ‘함께 누림’ ‘함께 번영’ ‘함께 포용’의 가치를 핵심으로 하는 5대 ‘함께’ 문화비전 20대 정책을 설명했다.

이에 시는 시민, 문화예술인,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소통과 협력을 통해 민관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문화 협치 의제를 발굴해 정책에 반영하는 ‘민관협치위원회 문화분과위원회’를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장르를 대표하는 예술인 70여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문화예술미래위원회를 통해 현안을 논의하고 미래 발전과제를 지속해서 발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문화경제부시장실 개방의 날’을 통해 문화예술인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소통할 예정이다. 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정상화를 위한 시민협의체’를 지속해서 운영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단체 등과 협력을 강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한다.

이외에도 지역예술계의 숙원사업인 창·제작 및 연습공간을 지원해 예술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청년과 신진작가들의 활동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교육원 광주캠퍼스 유치로 지역 예술 인재를 발굴 육성할 예정이다.

◆함께 누리는 문화향유 서비스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가 각종 전시, 공연, 축제 등 양질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생산해 시민들에 제공할 수 있도록 문화재단의 역할과 기능을 보강하고 광주비엔날레, 국악상설공연, 충장축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아트페어 등 지역 대표행사를 상호 연계해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

아마추어 예술인들의 예술역량 강화를 위해 예술단체, 동호회, 동아리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늘리고 어린이, 학생, 일반인, 노인 대상 각종 문화예술 강좌를 제공해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기본소양을 높인다. 현재 추진 중인 사직상설공연장, 미디어아트센터(AMT), 광주대표도서관, 광주문학관, 선사문화체험관은 건립에 속도를 낸다. 특히 지난해 기본계획 용역비(2억원)를 확보한 광주전통생활음악당은 광주시민이 바라는 전통음악의 산실이 되도록 속도감 있고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고,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비엔날레전시관은 광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신축한다.

광주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광주역사박물관, 문학의 본산을 기념하는 아시아문학공원, 청년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청년문화센터,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콜라보하는 문화예술 종합 창작센터 등 새로운 문화기반시설은 단계적으로 확충해 시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인다. 예술단체의 공연영상, 문화행사, 문화일자리, 문화예술자원 등 광주의 모든 문화예술 정보를 공유하고, 예술인들이 언제든지 의견을 올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 통합 플랫폼’을 6월 개설해 운영한다.

◆‘함께 번영’하는 미래 문화 환경 조성

광주시는 지역 영화산업 발전과 공예문화산업의 육성을 지원하고, 광주정신에 기반한 광주다움의 세계화, 예술관광 중심도시 사업 추진을 통해 함께 가꾸어 나가는 미래 문화환경을 조성한다. 지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영화 전담기구의 한국영상위원회 가입을 추진하고 광주여성영화제와 광주독립영화제의 활성화를 지원한다.

필름 영사기를 돌릴 수 있는 전국 유일의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은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해 문화적 공간으로 육성한다. 지역 공예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공예·디자인 전문인력 양성, 스타상품 개발 및 일자리 창출, 수제공방 육성을 지원한다. 양림동 펭귄마을 공예특화거리는 시티투어 버스 정차시간 연장, 담장꾸미기 등 문화 친화적 환경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님을 위한 행진곡’ ‘5.18민주화 운동’ 등 광주정신을 기반으로 음악, 전시,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고 대중화를 지원해 민주·인권·평화의 ‘광주다움’을 전국화·세계화할 예정이다.

◆함께 포용하는 문화공동체 실현

광주시는 지역 내 여러 계층이 차별과 편견 없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연령, 세대, 인종, 장애를 넘어 다양한 문화적 표현을 존중하고 활성화하는 포용 문화공동체를 만든다.

문화 소외계층에게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은 적극적인 안내와 홍보를 통해 최대한 많은 수혜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계층 간 문화 격차를 완화한다. 장애인, 이주민 등 다양한 문화적 정체성을 가진 예술인들의 협업과 교육을 지원하는 문화 다양성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매년 문화 다양성 페스티벌을 개최해 문화 다양성과 포용성을 도시브랜드로 확산한다.

또 1㎞ 이내 전시장, 공연장, 서점, 극장, 문화센터 등 문화시설은 도보로 18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도록 ‘18분 문화공동체도시’를 구현하고, 각종 생활문화공간도 이에 맞춰 디자인한다.

이용섭 시장은 “민선 7기 들어 지방정부 최초로 문화경제부시장직을 신설하고, 문화예술이 시민의 일상이 되고 역사가 되는 ‘품격있는 문화도시 광주’의 기반을 조성하는 일에 주력해 왔다”며 “많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광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나 킬러 콘텐츠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함께’하는 5대 문화비전과 20대 정책을 통해 광주문화가 변화와 혁신의 큰 파도를 일으키며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