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이후 뉴스심리지수 추이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4.1
코로나19 발생 이후 뉴스심리지수 추이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4.1

6일부터 NSI 시험 공개

“경제심리 더 신속포착”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6일부터 언론 보도를 통해 결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지수를 공개한다. 인공지능(AI)의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기사내용을 분석하고 향후 경제상황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한은 경제통계국은 1일 기사에 담긴 경제심리를 지수화한 뉴스심리지수(NSI)를 오는 6일부터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시험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둘째주부터 매주 NSI를 시험공개하고 지수 신뢰도가 확인되면 통계청에 공식 통계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NSI는 한은이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해 한 주간 언론이 내보낸 경제 뉴스 기사를 문장 단위로 긍정, 부정, 중립으로 분류해 집계한다. 기사 내용에서 긍정이 부정보자 많으면 100 이상, 반대일 경우 100 이하로 수치를 산출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경제분야 뉴스기사에서 표본문장을 알고리즘에 의해 무작위로 추출해 각 문장에 나타난 감성을 기계학습을 통해 분류한다. 2005년 이후 뉴스기사를 대상으로 약 50개 언론사의 기사가 포함된다.

먼저 사람이 수작업으로 뉴스기사 문장의 감성을 분류해 학습데이터를 구축한 후 기계학습을 통해 감성분류 함수를 생성하는 방식이며 각 문장 중 기업 및 국내 범주에 해당하는 문장의 감성분류 결과를 토대로 지수를 산출한다.

한은은 일별 NSI를 통해 소비자심리지수(CCSI) 등 월 단위의 공식통계가 공표되기 전 경제심리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NSI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감염병 전개에 따른 경제심리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했다. NSI는 지난해 코로나19 1차, 2차 확산기에 위축됐다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3차 확산기 이후 코스피 최고점 돌파 뉴스 등으로 일시 회복됐다 횡보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내부 검토 결과 NSI는 CCSI, 경제심리지수(ESI), BSI 등 주요 경제심리지표와 선행종합지수, GDP 등 실물경제지표에 1~2개월 선행하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 NSI는 CCSI, CSI와 0.7 이상의 상관계수를 나타냈다. BSI 등 다른 경제지표와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5년 1월~2021년 2월 경제기사 분석 결과 월별 NSI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에 1개월 선행하며 0.67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분기별로는 실질 GDP(계절조정계열)와 0.60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다만 NSI에 대해 뉴스가 현상을 과장하거나 한 방향으로 몰아 경제 상황을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은은 “뉴스가 과장됐다, 안됐다를 직접 분류해 왜곡하기 보다는 그 자체를 랜덤으로 뽑아 놓고 지수의 장기적인 흐름을 보면 된다”며 “흐름이 일관적으로만 나타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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