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 주최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총회 사무총장 이영한 목사(부활절준비위 언론위원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총무 엄진용 목사(부활절준비위 준비위원장),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부활절준비위 대회장), 예장통합 총회장 신정호 목사(부활절연합예배 설교자), 예장합동 총무 고영기 목사(부활절준비위 총무). ⓒ천지일보 2021.3.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 주최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총회 사무총장 이영한 목사(부활절준비위 언론위원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총무 엄진용 목사(부활절준비위 준비위원장),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부활절준비위 대회장), 예장통합 총회장 신정호 목사(부활절연합예배 설교자), 예장합동 총무 고영기 목사(부활절준비위 총무). ⓒ천지일보 2021.3.30

올해만 해도 41건에 1500명대
개신교계, 전국 각지서 예배
방역 헛수고 될라 당국 ‘노심초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의미의 기독교 대축일인 ’부활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맞는 두 번째 부활절이다. 잠잠하나 싶었던 종교시설 집단감염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부활절을 매개로 한 감염 폭증 우려가 나온다. 방역 당국은 이번 부활절을 맞아 많은 사람이 모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나섰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400~500명대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예배 등을 통한 교회 내 감염도 수도권,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 설 연휴 이후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약 1개월간 유지되면서 방역의식이 해이해진 것이 아니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기독교계 최대 절기인 부활절을 맞아 전국 곳곳 교회에서 거리두기 지침 전제하에 연합예배가 열릴 예정이라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30일 ‘2021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의(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에 따르면 부활절 당일인 오는 4월 4일 전국 각 시·도 기독교연합회별로 부활절 연합예배를 연다.

서울에서는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 주최· 사랑의교회 주관으로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린다. ‘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롬1:4)’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총 67개 교단과 17개 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가 참여한다. 대표 설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 신정호 목사가 나선다.

현행 거리두기 2단계 기준대로라면 사랑의교회엔 전체 예배당 좌석의 20%인 2000여명이 참석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좌석의 10%만 모여 예배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장이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는 안전한 예배 캠페인에 따라 예배당이 코로나19 클린 존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며 “전국교회의 예배가 안전한 예배가 되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019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예수와 함께 민족과 함께’를 주제로 개최됐다. 참석자들이 찬송을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019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예수와 함께 민족과 함께’를 주제로 개최됐다. 참석자들이 찬송을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1

부산에서는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 주관,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 주최로 부산 포도원교회에서 연합예배가 열린다. 대표 설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나선다. 올해 부산 부활절 연합예배 주제는 ‘부활의 소망, 회복의 시작’이다. 

대전에서도 서구 하늘문교회에서 온·오프라인 병행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린다. 방역 당국 지침대로라면 이 교회엔 900여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에서는 대구내일교회에서 ‘예수부활! 대구여 소망을 노래하자’란 주제로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린다. 수영로교회 정필도 원로목사가 설교를 맡는다. 대구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매년 3만명이 넘는 개신교인이 모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주최 측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외부인사 초청을 자제하고 교계 지도자 중심으로 예배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개신교 측은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 진행사항으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으나 방역 당국으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생한 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총 41건이며 관련 확진자는 1552명이다. 특히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감염이 가족·지인·직장으로 이어지는 ‘n차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한다.

서울시 등 각 지자체들은 부활절을 앞두고 교회, 성당 등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특별 방역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방역수칙 위반 시 무관용 원칙을 엄중히 적용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종교 집단을 통한 감염확산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 최대 절기 중 하나인 부활절을 맞아 많은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회와 성당 등 1000여곳에 대해 4일까지 특별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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