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 백과사전에 소개된 삼계탕. 이 글에는 삼계탕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래됐다고 소개하고 있어 역사왜곡 논란이 일고 있다. (출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21.3.30
중국 바이두 백과사전에 소개된 삼계탕. 이 글에는 삼계탕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래됐다고 소개하고 있어 역사왜곡 논란이 일고 있다. (출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21.3.30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중국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이 이번에는 김치에 이어 삼계탕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래됐다고 소개해 역사왜곡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항의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바이두는 삼계탕 관련 설명에서 ‘고려인삼과 영계, 찹쌀을 넣은 중국의 오랜 광둥식 국물 요리로, 한국에 전해져 한국을 대표하는 궁중 요리의 하나가 됐다’고 소개된 상태다. 이에 서 교수는 바이두 측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으며, 메일에서 “중국은 삼계탕에 대한 국제적 상품분류체계인 ‘HS코드’ 조차 없다”고 알려 줬다고 말했다.

또한 “HS코드는 수출 시 관세율과 FTA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데, 한국은 ‘삼계탕(Samge-tang)’에 ‘1602.32.1010’라는 HS코드를 붙여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계탕 설명에서 ‘중국의 오랜 광둥식 국물 요리로, 한국에 전해져’를 삭제하고, 정확한 정보를 중국 누리꾼들에게 알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이두는 지난해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왜곡사실이 알려진 후 즉각적인 항의에 이 문장을 삭제했다. 하지만 향후 ‘삼국시대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또 왜곡한 후 지금은 수정할 수 없도록 막아놨다.

또한 시인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하고 있는 바이두 측에 지속적인 항의를 하고 있는 중이며,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국적과 민족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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