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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이전에는 등한시했던 ‘노동’과 ‘빈곤’의 문제를 날카롭게 통찰하며 문학계의 판을 흔들었던 황석영 작가는 신간 <낯익은 세상>에 사회 밑바닥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년의 성장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은 정통적인 리얼리즘에서 벗어나 문명과 자연의 경계를 그리는 새로운 세계를 구축한다. 더 나아가 작가는 작품을 통해 끝없이 만들어서 쓰고 버리는 욕망에 의해 지탱되고 있는 우리의 삶을 직시한다.

소설은 1980년대 서울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인 꽃섬(난지도의 옛 이름)을 배경으로 그곳을 생활터전으로 삼고 사는 빈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인간의 욕망이 배설되는 종착지인 쓰레기 매립장에서 자본주의가 가져다준 ‘소외’와 ‘상실’을 천진난만한 열네 살 소년의 눈높이에서 해석해낸다.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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