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출처: 박수홍 인스타그램)
박수홍(출처: 박수홍 인스타그램)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을 매니지먼트한 친형에게 30년간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고 입장문을 밝힌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박수홍은 지난 2012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은 때가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내가 준비된 때가 결혼할 때죠. 잘 키운 조카 하나 누구 부럽지 않다고…, 조카가 와서 ‘삼촌 유산 내 꺼에요’ 하더라고요. 어쨌든 남자로 태어나서 두 가지 선택을 잘하면 되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직업이고 두 번째는 결혼이라고 생각해요. 내 배우자를 만나는 건 아무리 신중에 신중을 기해도 모자라지 않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최근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고양이 다홍’에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폭로 댓글이 올라왔다.

댓글 내용은 박수홍 친형이 박수홍의 30년간 방송생활 출연료 100억원을 자신과 부인의 명의로 횡령하고 잠적한 상태라는 것.

이에 대해 박수홍은 29일 자신이 운영 중인 반려묘 다홍이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 상에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 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며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수홍은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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