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급성 폐질환이 세 모녀에게서 발견된 데 이어 두 살짜리 아이와 임신 중인 엄마에게도 비슷한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급성 폐질환으로 확인된 모자(母子) 중 두 살된 아이가 지난 5월 초 갑작스런 기침과 호흡기 이상 증세를 보여 서울의 모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후 5월 말쯤 아이를 돌보던 산모에게서 폐 섬유화 증상이 나타나 병원 중환자실에서 수술을 받았고 지난 11일 폐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보건 당국은 전했다.

아이는 증상이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겨졌고, 어머니은 폐 이식 후 경과를 살피고 있다.

이들이 입원한 병원 측 관계자는 “아이는 큰 문제가 없지만 어머니는 강제 출산 이후 섬유화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폐를 이식했다”면서 “모자 간에 초기 증상은 비슷했지만 가족 간 감염으로 볼 수 있는 명확한 근거는 없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진행 상황이나 조직 검사 결과가 다른 만큼 가족 간 간염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금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으로 치료를 받던 산모가 숨지면서 지금까지 산모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