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 전경. (제공: 안전보건공단) ⓒ천지일보 2021.3.29
안전보건공단 전경. (제공: 안전보건공단) ⓒ천지일보 2021.3.29

29일부터 공단 홈페이지서 신청
5만 9천여명 진단비용 80% 지원

[천지일보=김가현 기자] 안전보건공단이 필수노동자의 과도한 업무로 인한 과로사 등 업무상 질병 예방을 위한 맞춤형 건강진단 지원에 나선다.

이번 지원사업은 지난해 12월 정부에서 발표한 필수노동자 보호·지원 대책 일환으로 실시하는 사업이다. 건강지원 지원대상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비대면 일상을 유지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 택배기사, 배달종사자, 대리운전기사 등 3개 직종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환경미화원(20인 미만 사업장)을 포함한 5만 9천여명이다.

이번 지원사업은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총 33억 5천만원이 투입된다. 해당 노동자가 건강진단을 받게 되면 공단이 건강진단 비용의 80%를 지원하고 나머지 20%는 사업주가 부담하게 된다.

지원신청은 29일부터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는 플랫폼 회사나 택배대리점·배달대행 업체 등 산업안전보건법상 노무를 제공받는 자가, 환경미화원은 고용관계에 있는 사업주가 신청하면 된다.

건강진단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지정받은 특수건강진단기관에서 실시하며 지역별 특수건강진단기관 현황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번 지원은 최근 과로사, 폐암 등 필수노동자의 사회적 건강 이슈를 반영해 직종별 특성에 맞춘 건강진단이 실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택배기사, 배달종사자, 대리운전기사는 장기간 근로와 야간작업으로 인한 과로사의 위험에 따른 뇌심혈관계 중심의 검사가 실시된다. 환경미화원은 차량 매연 등 디젤엔진 배출가스로 인한 폐암 발생과 관련한 호흡기계 검사와 무거운 생활폐기물 취급에 따른 근골격계질환 검사가 실시된다.

안전공단은 건강진단 결과 과로사 등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밀건강진단을 추가로 실시하고, 전국 23개 근로자건강센터와 연계해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공단은 필수노동자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해 3월 15일부터 택배, 환경미화, 마트 노동자 관련 전국 4600개 사업장에 대해 컨설팅 및 보호대 무상지원도 하고 있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유지를 위한 필수노동자의 역할을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고, 필수노동자의 헌신에 이제 사회가 보답해야 할 때”라며 “공단은 이번 건강진단 지원사업을 계기로 사회적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필수노동자가 보다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