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살해.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흉기 살해.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자해 시도’ 20대 남성 현장서 체포
지난 23일 찾아가 차례대로 살해
경찰 “범행동기, 수법 등 조사 예정”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모녀를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한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5일 밤 9시 8분쯤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5일 오후 9시 8분께 이 아파트에서 세 모녀가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친구와 연락이 안된다”는 피해자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숨진 세모녀와 자해를 시도해 중상을 입은 2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중상을 입은 A씨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이송 당시 A씨는 의식불명 상태는 아니었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회복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피해자들과의 관계,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A씨는 첫째 딸과 게임에서 만난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A씨가 사망한 세모녀 중 큰딸인 B씨의 전 남자친구라는 증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가 B씨에게 지속적으로 교제를 요구했지만 B씨가 받아주지 않아왔다는 측근 증언도 나왔다고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 30분경 B씨의 집을 방문했으며 집에 홀로 있던 작은 딸을 먼저 살해한 뒤, 현장에서 엄마를 기다렸다가 살해했다. 이후 B씨가 집에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CCTV 확인 결과 A씨가 집에 들어간 뒤 이틀 동안 나오는 장면이 포착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A씨가 범행을 저지른 뒤 이틀 동안 집안에 머물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휴대폰 포렌식 등을 통해 A씨와 B씨의 관계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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