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청사서 2차 인사위
177명 중 2배수 선발
단수로 추천 가능성도
부장검사 면접도 진행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평검사 최종 후보자를 추릴 2차 인사위원회 회의를 연 가운데 부장검사 선발과 대변인 채용 절차 등을 앞두고 있어 조직 구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공수처는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인사위를 열고 평검사 면접자 177명 가운데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회의에는 김진욱 공수처장, 여운국 공수처 차장을 비롯해 여당 측 추천위원 나기주·오영중 변호사, 야당 측 추천위원 유일준·김영종 변호사, 공수처장 위촉위원 이영주 서울대 교수 등 7명이 참석했다.
김 처장은 이날 출근길에 평검사 면접 관련 질문에 “인사위 의결 사안이다. 인사위 결정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수처는 17~24일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 177명을 면접했다. 인사위는 면접을 통과한 검사 후보자를 평가해 재적위원 과반 찬성으로 대통령에게 추천하게 된다. 평검사는 최종 임용인원인 19명의 2배수인 38명까지 선정할 수 있다.
하지만 김 처장은 공수처 평검사를 단수 추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지난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 힘 전주혜 의원의 ‘2배수 추천’에 따른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 훼손 질문에 대해 김 처장은 “인사위에 여야 위원 두 분씩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있어 합의에 따라 (단수 추천도) 가능하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공수처 평검사에는 변호사 자격을 7년 이상 보유하면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검사 출신부터 현직 변호사 등 이력이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검사 후보군이 추려지면 공수처는 바로 부장검사 선발 절차를 진행한다. 오는 30~31일에는 부장검사 지원자 37명이 면접을 보고 4월 2일 인사위원회에서 부장검사 최종 후보군을 임용인원의 2배수인 8명 규모로 선발해 대통령에게 추천한다.
이와 함께 대변인 채용 절차도 다시 시행할 방침이다. 공수처는 출범 후 대변인 경력채용 절차를 진행했으나 지원자가 모두 떨어졌다.
공수처가 조직 구성을 위해 속도를 내 계획대로 마치면 4월 초 사건을 지휘할 검사 구성은 끝나겠지만, 계획대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정치적 중립성을 우선하는 공수처 검사 선발을 위해선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