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지수의 기여도.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3.26
구성지수의 기여도.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3.26

한은 ‘2021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가계수입 빼고 5개 지표, 코로나 전 수준 근접

기대인플레이션율 2.1%, 2019년 7월 이후 최고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0을 넘어섰다. 해당 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경기가 앞으로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1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CCSI는 이달 100.5로 전월보다 3.1%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지난 2003년 1월부터 2020년 12월의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서 이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달 CCSI를 구성하는 주요지수 중 가계수입전망을 제외한 모든 지수가 상승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현평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으로 구성된다. 가계수입전망을 제외한 5개 지수는 장기평균선에 근접하며 정상적인 수준을 회복했다.

가계수입전망은 96으로 석 달 연속 변함이 없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과 현재생활형편은 각 1p, 2p 상승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도 역시 9p, 3p 올랐다.

소비지출전망은 전월보다 3p 뛴 107을 기록했고, 취업기회전망도 84p로 전월 대비 4p 올랐다. 금리수준전망은 무려 전월보다 10p 상승한 114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기준금리 동결 등의 영향으로 금리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가 약화한 영향을 받았다.

물가상승에 대한 인식과 전망도 모두 높아졌다.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1%로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지난 2019년 8월과 7월 이후 각각 최고 수준이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제품과 집세 등이 꼽혔다. 전월보다 석유류제품과 농축수산물 응답 비중은 증가한 반면, 집세와 공공요금, 개인서비스 등의 비중은 감소했다.

다만 정부의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일환인 신규공공택지 추진 계획 발표로 상승 기대심리가 약화되면서 주택가격전망은 전월 대비 5p 하락한 124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심리지수 전망에 대해 “4월 전망은 지금 시점에서 말하기 어려운데 3개월 동안에 9.3p 상승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하면 소비를 더 하려는 기대심리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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