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라임저축은행 기자간담회'에서 백종헌 프라임그룹회장(앞)이 최근 뱅크런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저축은행중앙회(중앙회)가 13일 프라임저축은행의 공식 요청을 받아 14일 174억 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앞서 지난 10일 중앙회에 맡겨둔 지급준비금 308억 원을 찾아간 데 이어 13일 283억 원을 ‘유동성 콜(저축은행들이 적립해놓은 현금)’ 형태로 지원받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급준비금과 유동성 콜은 평상시에도 수시로 찾아 쓰는 금액이다.

또한 이날 프라임저축은행의 대주주인 프라임개발 백종헌 회장은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필요할 때마다 200~300억 원씩 자본 확충을 하겠다”며 “우량해지기 전까지 저축은행을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 회장은 “본업인 부동산 사업을 정리해서라도 저축은행을 서민을 위한 우량 금융기관으로 키우겠다”며 “부산·삼화저축은행은 저축은행이 본업이고 대주주가 직접 경영하지만 프라임저축은행은 금융 전문인이 경영하기 때문에 비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악의 경우 1500억 원어치 소액 신용대출채권을 매각하면 총 3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여유를 갖게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운영자금 195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회사의 임원·종업원·거래처 등 연고 관계에 있는 자에게 신주인수권(미래에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을 주어서 신주를 인수시키는 유상증자방법. 유상증자란 회사가 사업을 영위하는 도중 자금이 필요해 신주를 발행해 주주로부터 자금을 납부 받아 자본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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