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KOREA로서 국제적 위상을 떨치고 있는 우리나라 IT 기술과 기초과학 분야 초강국 러시아가 상호 기술역량 보완 및 융합을 위해 손을 잡는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와 러시아 스콜코브재단(The Skolkovo Foundation)(위원장 빅토르 베크셀베르그)은 14일 오전 11시(러시아 현지시각) 모스크바 소재 스콜코브재단에서 IT·기초과학 융합분야 연구협력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협정(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ETRI의 IT 응용기술과 스콜코브재단의 기초과학간 융합 협력을 위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 화합물반도체 등을 비롯한 IT·기초과학 융합기술 공동연구 ▲ IT·기초과학 융합기술 조기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공동 운영 ▲ 협력분야 정보 공유 및 연구인력 교류 등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기관은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는 러시아 현지에 양기관 공동 IT R&D센터를 설립·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2009년 설립된 스콜코브재단은 에너지, 생물의학, 우주, 원자력, IT 등 기초과학 분야 연구 기획·발주·관리·평가 등 업무를 총괄 운영·감독하는 기관이다.

또 모스크바 인근 스콜코브 지역에 러시아판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기 위해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활성화 및 공동연구센터 유치, 해외과학자 유치 등의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ETRI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러시아 LONIIS(러시아국영통신연구소)와 광통신 및 반도체기반 소자 분야 공동연구를 수행한 바 있으며,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 내 IT 및 기초과학 분야 연구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기반 조성을 위해 스콜코프재단과 이번 MOU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이번 MOU를 통해 러시아의 훌륭한 기초연구 자원과 우리나라의 IT 응용기술이 상호보완적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러시아뿐만 아니라 저개발 자원부국인 우즈벡,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권역에 우리나라 IT 기술을 확산시킬 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초고속 통신 인프라망 구축 등 IT기반의 다양한 국가 프로젝트가 추진 중에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정보통신 강국인 우리나라와의 기술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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